신안 지도와 임자도를 연결하는 두 개의 다리가 7년 6개월만에 공사를 마치고 지난 19일 개통했다. 임자도 주민들은 30분 배를 타고 가야했던 육지를 날씨 걱정없이 3분만에 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013년 착공해 1776억원이 투입된 임자대교는 신안군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12번째 다리다. 전남도가 임자대교를 계획한 것은 지난 1991년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서삼석·김원이 국회의원, 강기정 전 국회의원,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인인 김정순씨도 참석했다. 김원이 의원은 신안 출신이며, 고흥 출신인 강기정 전 수석은 2010년 초 국회예결위 간사 시절에 당시 박우량 신안군수의 쪽지예산 요청을 반영해 준 인연이 있고, 김정순씨는 임자도 출신이어서 특별히 참석했다.
전남도내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총 115개소로, 이번에 개통한 임자대교를 포함해 63개소가 운영 중이다. 오는 29일이면 암태와 추포를 연결하는 추포대교도 개통할 예정이다. 추포~비금 간 10여㎞를 연결하면 도초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향후 이들 교량에 차량만이 아니라 도보, 자전거, 이모빌리티 등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교량 에 추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현재의 경제성보다는 미래가치를 따져 진도 조도, 여수 소리도, 완도 청산도 등을 연결하는 교량을 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안 장산∼자라, 고흥~완도 등의 잇는 교량 건설도 추진중이며, 신안 압해∼목포 율도 달리도~해남 화원, 여수 화태∼백야 등 7개 섬의 연결에도 이미 착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0여년 전 12㎞의 대광해변과 임자도 풍경을 보며 깜짝 놀랐는데,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임자도가 전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축하했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처음 전남 섬 교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때 중앙부처에서 경제성만을 거론하며 반대했던 생각이 난다”며 “늦지만 하나씩 다리가 놓이는 것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며, 이들 다리가 전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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