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NC전 11-1 대승 … 멩덴, 제구 아쉬움에도 4.2이닝 1실점 호투
포수 이정훈 3점포 ‘눈길’…박찬호, 도루·안타 등 공·수 활약
류지혁·최정민 멀티히트… 25일부터 롯데-키움-KT와 홈 6연전
‘호랑이 군단’의 포수 이정훈<사진>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안방에 불을 지폈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1-1 대승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멩덴이 4.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1회부터 이정훈의 스리런이 터지면서 일찍 승기를 잡았다.
전날 최형우의 대타로 나와 중전안타, 볼넷, 좌중간 2루타를 기록했던 이정훈은 이날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사에서 박찬호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류지혁, 황대인, 오선우가 NC 선발 김영규를 상대로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 2점을 만들었다.
김호령의 중견수 플라이로 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이어진 타석에서 이정훈이 우측 담장 밖으로 공을 날리면서 주자를 모두 지웠다.
5-0으로 앞선 3회초 다시 한번 이정훈이 타점을 올렸다. 2사에서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정훈이 이번에는 중앙을 뚫는 2루타를 날리며 타점을 보탰다.
이정훈과 함께 박찬호, 류지혁, 최정민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박찬호는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하며 멩덴의 첫 시범경기 등판에 힘을 보탰다.
1회 1사에서 좌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장식한 박찬호는 2회초 2사에서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회말 수비에서도 박찬호에 시선이 쏠렸다.
멩덴이 1사에서 강진성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그리고 강진성의 타구가 빠르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것 같았지만 몸을 날린 박찬호가 공을 낚아채면서 안타를 직선타로 바꿨다.
한편 지난 18일 KT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두 번째 실전에 나선 멩덴의 창끝은 아직 무딘 모습이었다.
멩덴은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땅볼을 1루수에게 건네받아 원아웃을 만들었지만, 9구 승부 끝에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나성범과 권희동을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 2사에서 김찬형에게 첫 안타를 내준 멩덴은 지석훈의 3루 땅볼로 더 이상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멩덴은 4회 2사에서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알테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좌익수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보크를 범하면서 알테어가 3루까지 향했다.
안타, 실책, 보크에 흔들린 멩덴은 강진성의 좌전안타로 실점을 했다.
5회 출발도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정범모에게 볼 4개를 연달아 던졌다. 그러자 정명원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분위기를 끊었다.
이어 멩덴은 좌익수플라이와 삼진으로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뒤 4.2이닝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위기관리 능력은 보여줬지만 자신의 장점인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불펜에서는 연투에 나선 ‘마무리 후보’ 박준표가 눈에 띄었다. 전날 5개의 공으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던 박준표는 11-1로 크게 앞선 9회말 등판해 8개 공으로 9회를 정리했다. 또 다른 마무리 후보 정해영도 12개의 공으로 1.2이닝을 책임졌다.
KIA는 24일 휴식일을 보낸 뒤 25일부터 롯데-키움-KT와 홈 6연전을 치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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