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와 실천방안 논의
지속적인 지원 방법 마련 계획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민주·인권의 도시 광주가 UN인권위원회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의사를 정식 전달한다. 매년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광주시는 지난해 10회째를 맞아 UN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공동 주최를 통해 맺은 연대관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앞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종교단체, 시의회, 시교육청, 5·18기념재단, 미얀마 광주연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를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도성 광주불교 연합회장, 남택률 광주 기독교 교단협의회 상임부회장, 장덕훈 원불교 광주전남교구장, 김중채 광주향교 전교 등 5대 종단 대표와 이 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UN인권최고대표사무소 등 국제기구, 세계 인권 도시 포럼 참가 도시에 미얀마 민주화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등 국제 사회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제10회 세계인권포럼으로 인연을 맺은 UN인권위원회측에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광주의 뜻을 정식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특히 당시 기조발제자로 나선 미 UN인권최고대표와 광주시의 관계가 돈독한 만큼 광주의 뜻이 (UN측에)적극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지지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5·18도 민주화로 바로 연결되지 않았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단기적,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1980년 5월 광주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미얀마 국민들도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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