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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아닌 ‘행복하게’ 살기 … 중년 되면 누구나 하는 고민

by 광주일보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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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이 중년이 되면서 남성 고민이 생긴 50대를 상담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은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얼마나 오래 행복하게 살 것인가?’ 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흡연과 잦은 과음 그리고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로 인해 남성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국내의 학술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의 38%가 발기능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종합하면 국내에는 약 200만명 이상의 발기장애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인성인 경우도 있지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과 이용감소로 인한 갱년기장애 그리고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발생한다.

◇ 발기부전이란 = 성생활에 있어 충분한 발기가 이뤄지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대다수 환자들은 발기가 전혀 되지 않는 것만을 발기부전으로 오해하고 있는 탓에 병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성생활 중 이런 문제가 1/4 이상 발생했을 때, 또는 이러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 발기부전으로 정의한다. 젊었을 때는 생각만 해도 잘 됐던 것이 중년이 되면 밤에 가끔 황당한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생각하기도 싫은 밤의 테러를 당하게 되면 자존심도 상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보양식 등 민간요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또는 비뇨기과를 방문해 상담과 검사를 통해 경구용 약물 또는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 및 주사치료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발기세포의 노화가 진행돼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때에는 발기부전의 마지막 치료인 발기보형물 임플란트 수술을 하게 된다.

포유동물 중에서 개, 다람쥐, 너구리 그리고 고래 등은 음경에 일명 ‘펜슬’이라고 부르는 뼈가 있어서 발기부전을 모르고 산다고 한다. 비뇨기과를 전공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부럽기도 하고, ‘펜슬’이 없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아쉬움도 교차한다.

◇ 음경보형물 = 1936년 남성의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 환자의 갈비뼈 연골을 이식한 것이 최초의 음경보형물 수술이다. 이것은 매우 딱딱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좌우로 뒤틀리는 변형과정을 거치면서 수년이 지나면 대부분 흡수되어서 결국 발기부전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 후 흡수되지 않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탄력성이 있는 기구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1972년 마이애미 의과대학에서 굴곡형 임플란트가 개발됐고, 1973년 미국의 스캇박사에 의해 팽창형 임플란트가 나왔다.

실제로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발기부전 수술이 있는 줄도 모르고 십년 전에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냈다고 하는 90세 노인의 눈물로 얼룩진 호소를 듣고 안타까워 하고, 수술로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남성을 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 = 이 수술은 크게 분류하면 굴곡형과 팽창형, 2가지 종류의 임플란트가 있다. 굴곡형은 막대기 형태의 임플란트를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음경을 구부린 상태로 유지하다가 성관계를 할 때에는 임플란트를 손으로 세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수술시간은 25분 정도로 짧고, 회복 기간도 10일 정도로 빠르다. 흔한 합병증인 염증 발생도 적고, 임플란트에 의한 부작용과 기계적 고장이 거의 없고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이다.

팽창형은 음경에 삽입하는 2개의 실린더와 하복부에 위치하는 저장고 그리고 음낭의 펌프로 구성돼 있다. 음낭내의 펌프를 손가락으로 계속 누르면 저장고에 있는 생리식염수가 음경 내의 실린더로 이동하면서 발기를 하게 된다. 성관계가 끝난 후에는 음낭내 펌프의 단추를 누르고 음경내의 실린더를 손으로 짜 주면, 실린더 내의 생리식염수가 하복부의 저장고로 이동하면서 발기가 소실된다. 성관계의 빈도도 많고,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중년 남성에게는 적합한 수술법이다. 수술시간과 회복기간도 길고, 수술 범위가 광범위해서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비싼 수술비와 기계적 고장의 가능성이 있어서 재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굴곡형과 팽창형은 절대적으로 어떤 것이 더 좋고, 적합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시술받는 남성의 연령, 기저질환의 여부와 전신상태, 외생식기의 형태와 크기, 성생활 빈도 그리고 수술비에 따른 경제력 등을 고려해 비뇨기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음경보형물을 결정하면 된다.

◇ 나이 상관없이 발병 가능 = ‘새벽발기가 되지 않는 남자에게는 절대 돈을 빌려주지 말라’ 는 옛말이 있다.

남자의 발기는 인감도장과 같은 것으로 발기력이 약해지면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추진력도 없어지면서 힘든 일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게 되면서 이런 남자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돌려받지 못 할 거라는 합리적 의심 때문에 나온 속담일 것이다.

해당 질환은 한국 남성들의 3대 고민(발기부전, 조루증, 음경왜소증) 중의 하나이며, 중년이 되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므로 부끄러워하지 말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인식 후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발기부전으로 인한 성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스트레스 관리, 외적 만족도, 자신감 등 삶의 행복도 또한 떨어지므로 남성 건강을 지키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발기부전은 젊은 층부터 중년과 노년층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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