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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코로나로 음식·숙박업 타격…신용카드 사용 ‘뚝’

by 광주일보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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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해 광주·전남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보다 8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지역민들의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결제액은 500억원을 넘겼다.

지난 17일 한국은행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광주 9조5142억원·전남 8조3180억원 등 17조832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181억원(-4.4%) 감소한 금액이다.

광주·전남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광주 카드 사용액은 전년보다 7099억원(-6.9%)이나 줄어들었고, 전남은 1082억원(-1.3%) 감소했다.

지난 2019년은 광주 카드 사용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고, 전남은 8조원을 웃돈 해였지만 이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었다.

광주 카드 사용액은 지난 2016년 8조6724억원 이후 9조2154억원(2017년)→9조7387억원(2018년)→10조2241억원(2019년) 등으로 3년 연속 증가하다 지난해 꺾였다.

전남은 지난 2015년 6조3907억원 이후 6조6197억원(2016년)→7조3423억원(2017년)→7조9487억원(2018년)→8조4262억원(2019년) 등 4년째 오르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대면이 필수적인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고, ‘집콕’ 경향으로 식료품과 가구·가전 등은 특수를 맞았다. 두 지역 모두 숙박·음식업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해 숙박·음식업 카드 사용액은 전년보다 광주 2718억원·전남 909억원 등 3627억원이 감소했다. 연료 감소액이 3031억원(광주 1435억원·전남 159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의류·잡화 1277억원(광주 792억·전남 485억) ▲오락·문화 733억(광주 593억·전남 140억) ▲교육 706억원(광주 595억·전남 111억) 등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종합소매 사용액은 광주가 1062억원 급감했지만 전남은 746억원이 증가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두 지역 시·도민들은 백화점 사용액을 광주 809억원·전남 159억원 등 968억원이나 줄였지만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는 각각 835억원, 372억원 씀씀이를 늘렸다. 대형마트·유통전문점 사용액은 광주가 671억원 줄고, 전남은 132억원 증가했다.

무안공항의 국제선 중단 여파로 전남 면세점 카드 사용액은 전년보다 13억원 감소했다.

이외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여행·교통(-102억원), 의료·보건(-24억원), 자동차(-20억원) 업종에서 소비를 줄였다.

반면 식료품(597억원)과 가구·가전(594억원), 공과금·개인 및 전문 서비스(412억원), 금융·보험(29억원) 업종에서는 지역민들이 지갑을 열었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온라인 소비는 전년의 1.7배(67.3%) 수준으로 늘어나며 5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지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결제액은 광주 288억원·전남 278억원 등 567억원으로, 전년(339억원)보다 67.3%(228억원) 증가했다.

한은 ‘지역별·업종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가맹점 소재지 기준으로 분류하며, 해외사용분, 현금서비스, 법인 이용금액은 제외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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