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절벽에 광주·전남 2월 취업자가 3만명 가까이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취업자가 6만명 넘게 줄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 충격’이 덮쳤던 1월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광주 73만9000명·전남 95만1000명 등 16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000명 줄었다.
전년보다 취업자 수가 광주는 1만1000명, 전남은 1만7000명 감소했다.
광주·전남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업자 2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9월(-1만8000명), 10월(-2만4000명), 11월(-2만7000명), 12월(-2만3000명) 등 감소 폭을 키워왔다. 올해 1월에는 취업자 수가 6만2000명(광주 2만6000명·전남 3만6000명) 줄며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은 광주·전남 실업자 수가 사상 처음 10만명이 넘은 달이기도 하다.
지난 달은 20대와 여성의 고용난이 심각했다.
지역 20대 취업자 수는 광주 3000명·전남 1만5000명 등 1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8월(-3000명) 이후 9월(-1만3000명), 10월(-2만3000명), 11월(-2만9000명), 12월(-3만1000명), 올해 1월(-2만2000명)에 걸쳐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2월 한 달 동안 광주·전남 20대 취업자가 1만8000명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30대(-9000명), 50대(-9000명), 40대(-7000명), 15~19세(-6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이 시작된 영향으로 광주 2000명·전남 1만9000명 등 2만1000명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어들며, 남성 감소 폭(-5000명)을 5배 가까이 웃돌았다. 2월 광주·전남 성별 취업자는 남성 96만7000명·여성 7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정도별로 취업자 수를 보면 대졸이상이 무려 2만3000명(광주 9000명·1만4000명) 감소했다. 광주·전남 초졸 이하 취업자는 1000명(광주 2000명↓·전남 3000명↑) 늘고, 중졸 취업자는 두 지역이 4000명씩 총 8000명 감소했다. 고졸 취업자는 광주는 3000명 증가하고, 전남은 3000명 감소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자영업자(4만2000명)을 포함한 비임금근로자가 5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광주 3만1000명·전남 5만1000명 등 8만2000명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광주 1만7000명·전남 1만9000명 등 3만6000명이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광주가 4000명 늘고, 전남은 1만5000명 감소하며 총 1만1000명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3만5000명(광주 1만8000명·전남 1만7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취업자 감소 폭이 전달보다 축소된 데 대해 “2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14∼21일이었는데 15일에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있었고 공공일자리 사업도 시작돼 그런 영향이 고용동향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로 음식·숙박업 타격…신용카드 사용 ‘뚝’ (0) | 2021.03.18 |
---|---|
롯데마트 ‘펫 클럽’ 도입…무료 가입·할인권 제공 (0) | 2021.03.18 |
나주 혁신도시 공기업들에 부는 ‘ESG 경영’ 바람 (0) | 2021.03.16 |
콩 생산 ‘반토막’…전남 식량작물 생산량 역대 최저 (0) | 2021.03.15 |
멀고 먼 결제 선진화…광주 제로페이 가맹률 ‘꼴찌’ (0) | 202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