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코로나19 차단
고위험 시설 방역·물품 지원
광주시와 전남도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3월 들어 타 지역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춤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콜센터 등 집단 밀집 공간과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을 하는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콜센터 등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지침)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는 이날 서구 광주도시공사 건물 내 빛고을 고객센터에 이동 방역 봉사 차량을 투입해 방역작업을 벌였다. 사무실과 함께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공용 시설을 소독하고 내부 방역에 필요한 소독제 등 물품도 지원했다. 빛고을 고객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 건물 가운데 3∼12층에 모두 보험사 등 10개 콜센터가 입주해 942명이 일하는 밀집 지대다.
광주에는 64개 콜센터에서 7046명이 근무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자치구와 지역 모든 콜센터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하고 감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 대책과 재택근무 확대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와 함께 청소년 이용이 많은 PC방과 동전노래방 996개소에 대한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소독제와 마스크 착용 등을 요청했다.
전남도 역시 콜센터만큼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양로원, 장애인시설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이 578곳에 이르고, 입소자 2만6100여명과 종사자 1만3700여명을 합치면 4만명에 이른다.
전남도는 지난달 경북 칠곡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확진자 20여명이 쏟아지자, 26일부터 22개 시군과 손잡고 ‘집단시설 간부공무원 1대 1 전담제’ 운영에 돌입했다.
콜센터의 경우 전남에는 공공·민간기관이 각각 3곳씩 모두 6곳을 운영 중이다.
한편 광주와 전남은 이날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각각 15명과 4명의 누적 확진자수를 유지했다. 전국적인 누적 확진환자수는 7869명, 사망자는 66명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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