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민주당 대표 선거
송, 세번째 도전 인지도 앞서
홍, 탄탄한 친문 지지가 강점
우, 진보 의원들과 두터운 교류
광주·전남 잇단 방문 표밭 다져
서울시장 보선 승패 등 변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향한 후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통령 후보 경선과 지방선거 공천을 총 지휘하는 차기 당 대표는 오는 5월 9일 전당대회(예정)에서 확정된다. 현재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이 일찌감치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특히 민주당 권리당원 100만여명 중 호남이 30만여명에 달해 당권 주자들의 호남 공략도 본격화고 있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의원은 15일부터 광주에서 1박2일, 전남에서 2박3일 등 5일 동안 기자간담회와 지역위원회 방문 등 광주·전남을 돌며 호남 표심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송 의원은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민주정부 4기 수립에 적임자임을 내세워 호남지역 당원들의 표심잡기에 나선다.
앞서 홍영표 의원도 지난달 광주와 전남을 두 차례 방문해 광주 군공항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목소리를 높이며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홍 의원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와 면담하고 지방의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도 지난달 19일 광주를 방문해 이용섭 광주시장, 5개 구청장, 시·구의회 의원들을 만났고, 전남을 찾아 단체장, 지방의원, 당원들을 만남을 가졌다. 우 의원은 광주·전남 3대 현안 법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아특법)·한국에너지공과대학·여순사건 특별법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현재 지역 정치권은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당권 주자별로 지지층이 뚜렷하게 나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는 대선 승리를 이끌어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는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에서는 이들 세 후보가 정치 성향과 지지기반이 일부 겹쳐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번이 세 번 째 당권 도전인 송 의원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탄탄하며, 홍 의원은 ‘민주주의 4.0’ 모임을 중심으로 탄탄한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하고 있다. 또 우 의원은 더좋은미래(더미래) 모임에서 활동하며 당내 진보·개혁성향 의원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이들 세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갖고 있으며, 국회의원 대다수가 아직은 지지성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고흥 출신의 송 의원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연 등을 앞세워 상당수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으며, ‘광주형일자리’ 탄생에 도움을 준 홍 의원 또한 이 지역 내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우 의원은 이 지역 진보성향의 의원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특정 당권 주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라면서 “대권·당권 경쟁으로 어수선해질 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끌 자질이 차기 당 대표의 첫 번째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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