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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금호타이어 이전 후보지, 빛그린 산단 급부상

by 광주일보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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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전 협약후 2년째 제자리
글로벌모터스 공장과 집적효과 기대
광주시·함평군 경계 문제 걸림돌

금호타이어 이전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글로벌모터스가 조성된 빛고을 산단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후보지로 광주 미래자동차 생산 거점인 빛그린 국가산업단지가 거론되고 있다.

빛그린 국가산단에는 전국 최초 지역 상생 일자리인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공장과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친환경부품인증센터 등 자동차산업 관련 시스템이 구축중인 곳이다. 따라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 곳 산단으로 이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 함평에 걸쳐있는 빛그린 산단의 지리적 특성상 금호타이어 이전 부지가 광주 소재일지, 함평 소재인지에 따라 논의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산단 내의 광주지역 산업용지는 빈땅이 충분하지 않아 사실상 이전은 어려운 상황이고, 이전이 가능한 함평지역 산업용지는 전남지역이라는 점 때문이다. 현재 소촌동의 금호타이어 공장의 도시계획 변경 등을 위해서는 광주 역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 향후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간 논의가 주목된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은 지난 2019년 1월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사측 간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뒤 아직 답보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같은 해 8월 부지 개발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광주시는 “이전 대상 부지와 이전 계획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면서 “이전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라”고 반려했다. 이는 금호타이어 측이 공장부지 용도변경과 개발을 통해 수천억원에 이르는 개발이익을 거두게 된다는 점에서 공장의 광주 역내 이전과 고용유지 등 구체적 이전 계획 담보 없이는 개발에 필요한 행정조치가 불가능하다는 광주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측 협의의 중심과 최대 관건은 이전 부지를 찾는 것이다. ‘관내 이전’을 원칙으로 광주의 기존 산단 조성지, 개별 입지 등을 물색했으나 면적, 착공 시기, 땅값 등 요건을 충족할 대상지는 나오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공장 노후화를 고려해 이른 시점 신규 투자를 바라지만 새로운 산단을 개발하려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에만 몇 년을 보내야 한다. 기반이 조성돼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곳은 땅값이 비싸고, 면적을 갖춘 개별 입지는 토지 보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도 있었다.

빛그린 산단도 이전 논의 초기부터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문제는 산단 내에서도 광주 광산구에 속한 산업시설 용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빛그린 산단 내 산업부지 시설용지 119만㎡ 중 GGM 공장 부지가 59만㎡이고,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용지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 등 제반시설 예정부지 39만㎡를 제외하면 미분양 산업용지는 16만㎡에 불과하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가 42만㎡임을 고려하면 이전 부지 공급은 산단 내 광산구에 속한 부지 이전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업계 안팎에서는 광산구와 맞닿아있는 전남 함평 경계 내 산단 부지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곳은 50만㎡가량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가 땅값, 착공까지 절차 등 조건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동일한 생활권이더라도 행정 구역상 광주 밖으로 이전하는 것이어서 광주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의 개발을 위해서는 용도변경을 포함한 지구단위 수립 절차 등 행정절차를 거쳐 회사 측에 수천억원의 개발 이익을 안긴다는 점에서 광주시가 일종의 ‘특혜’만 사측에 주고, 공장은 전남으로 내보내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이 때문에 광주 남구 대촌동 에너지밸리 부지를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해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전을 조속히 확정한다면 도심 외곽이었던 설립 당시와 달리 금싸라기땅이 된 현 공장 부지를 송정역 KTX 지역 경제 거점형 투자 선도지구 등과 연계해 곧바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광산구와 함평에 걸친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의 경계를 조정해 함평 부분을 광주로 편입시키고, 함평에는 금호타이어 공장을 이전시키는 절충안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빛그린 산단 광주 권역에는 자동차 공장이, 함평 권역에는 타이어 공장이 들어서도록 하는 셈이다.다만, 이해 당사자들간 폭넓은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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