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페스티벌’
전남대 음악학과, 16일~4월2일
32명 연주자, 32곡 전곡 연주
‘비창, 월광, 열정…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全曲) 여행.’
2020년은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1827)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공연과 음반 발매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19로 취소·축소돼 아쉬움을 줬다.
전남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역시 지난해 4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지만 코로나 19를 피하지 못해 수차례 연기를 거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전남대학교 ‘피아노 페스티벌-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가 클래식 팬들을 찾아온다. 신수경 교수를 비롯해 32명의 연주자가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모두 연주하는 대장정이다.
음악학과는 오는 16일부터 4월 2일(오후 7시30분 전남대 예술대학 예향홀)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지난 2018년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 강사진 15명이 32곡 중 15곡을 연주하는 교수음악회를 연주한 적은 있지만 32명의 피아니스트가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호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베토벤은 교향곡 ‘운명’, ‘합창’ 등 오케스트라곡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수많은 명곡들을 작곡했다. 특히 그의 피아노 소나타 32곡은 ‘피아노의 신약성서’라고 불릴 정도로 음악사에 큰 영향을 준 중요한 작품들로, 베토벤의 전 생애에 걸쳐 작곡된 터라 그의 작곡기법의 변천과정이 그대로 묻어 있어 흥미롭다.
32곡의 소나타 작품 가운데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유명한 곡들이 많다. 이번 공연은 ‘비창’, ‘월광’, ‘열정’, ‘발트쉬타인’, ‘템페스트’ 등 귀에 익은 소나타를 비롯해 소나타 전곡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전남대학교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 교수와 강사진 14명을 필두로 미국 신시내티 음대 박사과정 재학생을 포함한 음악학과 동문, 전남대 음악학과 박사과정 재학생 등이 참여해 음악적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16일 첫 공연에서는 김아름의 21번 ‘발트슈타인’, 이정은의 23번 ‘열정’, 백계준의 12번, 정민정의 16번 연주를 감상할 수 있으며 22일에는 17번 ‘템페스트’(김영진)를 비롯해 32번(최현호), 11번(김연), 9번(이현주2)을 들려준다. 그밖의 3월 연주 일자는 23일, 25일, 29일, 31일이다.
4월에는 두차례 공연이 열린다. 1일에는 15번‘전원’(김유빈)을 비롯해 5번, 6번, 18번을 강효미·윤상아·이근영이 들려주며 마지막 무대인 2일에는 최현호가 8번 ‘비창’을, 서현일이 ‘함머클라이버’를 들려주며 14번 ‘월광’(이준영), 7번(이지은)도 만난다. 정확한 프로그램과 연주자는 표 참조. 문의 062-530-3030.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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