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진표기자

[광주, 경제지도가 바뀐다] ‘미래 산업 불모지’ 꼬리표 떼고 AI로 광주 미래 견인

by 광주일보 2021. 3. 11.
728x90
반응형

<3>이용섭호, AI 중심도시 도약
첨단 3지구 2027년까지 1조 투입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일자리 2만7500명·창업 2000개
산·학 연계 AI전문 인재 양성
차·에너지·헬스케어 접목 기술 개발

이용섭 시장이 이끌고 있는 민선 7기 광주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미래산업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광주의 미래산업을 찾는 데 집중했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 미래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산업에서 광주의 미래를 발견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지역사회마저도 일부이긴 하지만 “광주가 갑자기 무슨 인공지능이냐”, “뜬구름을 잡는다”는 등 비아냥 섞인 반응이 나왔다. 자칫 도전조차 못해보고, 계획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린 것이다.

위기 때마다 정면 돌파의 리더십으로 성과를 내온 이 시장은 또 한번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 시장은 당시 정부에서 낙후지역 활성화 등을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접수받고 있는 정책 상황에 주목했다. 타 자치단체들은 기존 관례대로 도로·철도·항만 등 SOC 예산을 요구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이 시장은 유일하게 미래산업인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예타면제 사업으로 제안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시장의 전략은 적중했다. 광주시는 2019년 1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유치하고, 미래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유일하게 미래산업 유치를 제안한 광주의 진정성이 정부의 마음을 흔들었고, 예타 면제 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낸 것이다.

◇최첨단 인공지능 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시는 오는 2024년까지 첨단 3지구 내 4만6200㎡ 부지에 인공지능과 광주지역 주력산업 융합을 통한 지역 경제·산업을 혁신하는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산업 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비만 국비 2798억원 등 4116억원이 투입된다. 집적단지는 인프라와 R&D, 창업지원, 인재양성 등 4개 축으로 굴러간다.

이 중 핵심 인프라 시설은 AI특화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AI 집적 단지가 조성 중인 광주 첨단 3지구에 3000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조성된다.

NHN은 데이터 센터 건립에 2100억 원을 투자한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 능력 88.5PF(페타플롭스), 저장 용량 107PB(페타바이트)를 구축해 스타트업, 중소·중견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88.5 PF는 1초에 8경8500조번의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인 한국 과학기술 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의 25.7 페타플롭스(세계 17위)보다 뛰어난 세계 10위 수준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R&D사업으로는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에 AI융합 R&D 14개 과제를 추진하고, 창업지원은 AI제품·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AI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광주지역 주력 산업과 AI산업을 적극 접목할 경우 생산과정 최적화, 제품혁신, 비용 절감 등 효율성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스타트업 지원…유치원생부터 기업인까지 생애주기별 인재육성=시는 또 유망 AI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오는 2027년까지 운용하고, 시제품 제작 지원에도 41억여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 유오빌딩에 마련한 AI창업캠프를 통해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는 데, 입주 업체만 35곳에 이른다.

AI산업을 이끌 미래 AI전문 인재양성은 지역대학, 관련 기업 등과 연계해 ‘세계적 AI기업이 탐내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AI인재육성은 광주에 거주하는 유치원생부터 기업인까지 생애주기별 성장 사다리 로드맵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진행된다. 국립광주과학관을 중심으로 유치원생 AI교육이 시작되고, 초·중·고교에선 미래형 AI융합 학교 및 교실 운영, AI분야 정규 교과 운영 등이 실현된다. 이어 인공지능 사관학교(인재 양성)와 인공지능 두드림(AI일자리 전환 교육), 데이터 라벨링 교육(취업반) 등 실무 인재 양성반을 거쳐 일부는 전남대 AI융합대학 등에서 AI분야를 전공하게 된다. 이 중 일부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비롯한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대학원에 진학해 고급인재로 양성된다.

◇벌써부터 성과내는 AI산업=광주는 오는 2024년까지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지역 주력산업을 AI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맞춤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미래 AI차량의 사람중심 지능화·AI기반 차량 내 외부 융합센서 활용 기술 개발 등을 진행중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에너지 빅데이터 수집 및 AI알고리즘 분석 등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등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헬스케어와 문화콘텐츠 분야는 AI기반 노화질환 예측, 맞춤재활, 정신건강 개선 등을 비롯한 인공지능 대화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광주시는 시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인공지능 도시 만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생활 밀착형 데이터 확보 및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마이데이터 기증 범시민 운동과 AI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생활문제 해결 등 시민참여 활성화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광주시의 진정성 있는 AI산업 육성 정책을 지켜본 유망 AI기업들도 광주로 몰려들고 있다.

2019년 10월 미국 소재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인코어드 P&P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2개사를 유치했다. 이미 43개사가 법인 및 사무실을 설립해 172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1차 목표로 오는 2024년까지 총 310개사를 유치하고 신규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민주·인권·평화, 정의의 도시 광주에 풍요를 더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소명”이라면서 “광주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 시대에 인공지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는 인공지능 기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선도도시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광주경제자유구역, 광주 먹여 살릴 AI·미래차·스마트에너지 신산업 허브

광주경제자유구역을 이끌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한 특별 구역을 지정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제도인데, 광주경제

kwangju.co.kr

 

‘정치 1번지’서 ‘경제 1번지’로…광주에 청년이 돌아온다

이용섭 시장이 이끌고 있는 민선 7기 광주시가 출범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역대급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이 신축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