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서봉동 상강골 주민들이 마을을 출입하는 주진입로를 놓고 호남대학교측과 25년째 대립각을 세우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호남대학교가 광산캠퍼스를 조성하는 과정에 주 진입로를 폐쇄한 뒤 대체도로를 개설했으나 일부 구간이 아직까지 완공되지 않아 수십년째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10일 광산구 상강골 주민들에 따르면 호남대는 1997년 호남대측이 광산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지적도상 서봉동 551-4번지 마을 진입로를 폐쇄하고 서봉동 9번지 등 5필지의 학교부지에 대체도로를 개설했다. 호남대측이 당시 주민들에게 보낸 안내문에는 ‘상강골 마을 진입로 개설공사’를 1997년 6월 착공해 다음해 8월까지 폭 6m, 길이 333m를 콘크리트로 포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도로는 선운지구 사거리에서 영광방향으로 500여m 진입해 호남대 옹벽을 사이로 우회전 하면 만날 수 있는데, 전체 333m 구간 중 40여 m구간이 아직까지 비포장 상태다. 비만 오면 흙탕물 길로 변하고, 초입부터 경사각도 심해 겨울이면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면이 얼어 사실상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상강골 마을은 현재 15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재 호남대학교 후문(쪽문)을 통해 왕래하는 학생을 상대로 원룸과 마트, 식당 운영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남대측이 그동안 대체도로 문제를 제기하면 후문을 폐쇄하겠다 식으로 민원을 무마해 왔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주장이다.
결국 광산구까지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사유재산인 탓에 직접 관리가 애매한 상황이다.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 등을 통해 조성된 대체도로는 완공후 해당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돼 있으나, 해당 도로는 아직까지 학교 소유로 남아 있다.
해당 도로 민원해결에 나선 광산구의회 박현석 부의장은 “도시계획시설인가를 받아 개설된 대체도로를 광산구가 아직까지 기부채납 받지 않은 채 호남대 소유로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40여m 가량 비포장된 구간은 모 문중 소유 토지와 호남대학교 소유 토지가 겹친다. 양측이 조속히 토지 사용을 승낙하고, 광산구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남대학교 측은 “25년 전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퇴직 등으로 학교에 남아 있지 않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광산구측에 대체도로 바로 옆에 택지개발 중인 업체가 학교부지인 대체도로 부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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