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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광 위축 여파에도 고흥 관광객 늘었다

by 광주일보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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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흥지역 관광객 수가 6% 증가했다. 사진은 고흥 나로도 쑥섬.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수도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25일 고흥군에 따르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20년 신한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거주자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고흥지역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이 2018년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자의 카드 소비액이 25% 증가한 것은 구매력을 가진 가족단위 청장년층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증가율은 강원 고성(47%)과 양양(44%)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는 신한카드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대의 2021년 소비 트렌드를 ‘리밸류(reVALUE·재평가)’로 선정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고흥지역 방문자 수도 전년대비 6% 늘어났다. 이는 전국 4번째 증가율이다.

지난 23일 발표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지역 방문자 수는 전년대비 18% 감소했는 데도, 고흥지역은 오히려 방문객이 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명 관광지보다는 청정지역 이미지가 강하고 안전한 관광지를 선호하는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흥지역은 지난해 개통한 팔영대교, 우주발사전망대, 남해안 유일 서핑지인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싱싱하고 맛좋은 각종 농수축산물이 더해져 코로나19 시대에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 음식점, 숙박업소, 특산품 판매장 등의 이용이 늘어 군민 관광소득 증대에도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고흥관광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청정 고흥’의 장점을 살린 관광정책 지속적으로 추진, 깨끗하고 안전한 ‘청정관광 1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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