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정됐던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애초보다 2년 늦어질 전망이다. 원형 복원에 필요한 공사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복원사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전남도청복원 추진단(이하 복원추진단) 등에 따르면 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총사업비 를 늘리기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중이다.
복원추진단은 지난해 9월 복원사업에 필요한 사업비가 애초 예상(254억7600만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143억 6500만원 상당의 사업비 증액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기재부는 20% 이상 늘어난 사업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겼다.
추진단은 확 트인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제거했던 경찰국 건물 내 층간 구조물을 복원하는 데 12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계획은 5·18 관련 단체 등이 1980년 당시 경찰국 건물의 원형 보존을 요구한 데 따라 마련됐다.
이 때문에 복원설계 용역 등도 일시 중단된 상태로, 추진단은 당초 설계용역이 끝나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공사와 전시콘텐츠 제작·설치업체를 선정해 복원공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렇게되면 애초 계획했던 2022년보다 2년 늦춰진 2024년 말에야 복원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복원추진단은 오는 3월 15일부터 옛 전남도청 복원 건물 내 구축된 전시품(구동장비, 전시소품, 관객 서비스 집기 등 포함) 및 기타 복원 건물 내 물품의 철거·해체·이전·보관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옛 전남도청 본관·경찰국본관·도청회의실·경찰국 민원실·상무관 등에 있는 ‘열흘간의 나비떼’ 등도 국립아시아 문화창조원 지하 4층으로 옮겨진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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