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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기대를 현실로” … 눈보라 가르는 광주FC 열정

by 광주일보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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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감독, 모교 금호고서 훈련
두 팀으로 나눠 미니 게임
20일 연습경기 통해 실전 점검
28일 수원삼성과 개막전
“전술적으로 완성돼가고 있다”

 

광주FC의 김호영 감독(가운데)이 18일 모교인 광주 금호고에서 전지훈련 이후 첫 필드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눈보라도 광주FC를 막지 못했다.

남해·목포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광주선수단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15·16일 휴식일을 보낸 선수들은 17일 웨이트를 하면서 간단히 몸을 풀었다.

그리고 18일 광주 금호고를 찾아 필드를 달리고, 전술훈련을 하면서 다시 개막 준비에 나섰다.

전날 광주에 많은 눈이 내렸고, 찬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렸지만 광주의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금호고 경기장이 인조잔디 구장인 만큼 선수들은 눈의 영향을 받지 않고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금호고 후배들도 광주 선수단의 도우미로 나서 제설 작업에 나서주면서, 광주는 오후 2시 30분 예정대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러닝을 하면서 워밍업을 한 선수들은 간단한 기술 훈련 뒤 두 팀으로 나눠 미니 게임을 하면서 손발을 맞췄다.

김호영 감독은 “전지훈련을 늦게 시작해서 시간적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전술적으로 어느 정도 맞춰져 가고 있다. 선수들 분위기도 밝고 사기도 높다”며 “이적한 선수도 많고 영입한 선수도 많은데 그 선수들이 융화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잘 이뤄지고 있다. 그게 가장 큰 성과다”고 앞선 전지훈련에 대해 평가했다.

짧은 휴식 뒤 2021시즌을 위해 다시 채비를 시작한 김 감독은 모처럼 모교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고향팀 감독으로 모교를 찾아 훈련을 지휘한 김 감독은 “모교에 와서 훈련을 하니까 감회도 새롭고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후배들이 눈까지 치워줘서 감사하다.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찬바람을 가르며 시즌 준비를 재개한 광주는 19일 새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한 뒤 20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8일 수원삼성과의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개막이 가까워지다 보니까 각오가 새롭다. 개막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다음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를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하고 조직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남은 시간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계실 텐데 선수들 많이 바뀌어서 두 가지 마음이실 것 같다”며 “기대와 염려의 마음이실 것 같은데 기대가 현실로 될 수 있게 저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 즐거움과 기쁨,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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