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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기자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 선택…192학점 따면 고교 졸업

by 광주일보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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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오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지역 교육당국도 교육부 방침에 맞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51개 일반고 중 23개 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3개교) 또는 선도학교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앞서 고교학점제 도입이 거론된 2018년부터 연구 또는 선도학교를 지정·운영하면서 고교학점제의 모형을 만들어 왔다.

실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강고등학교는 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가변형 교실 등을 조성했다.

대학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만큼 수강 인원에 따른 교실 공간의 유연성이 필요한 데 따른 조치였다.

학점제에서 학생은 학교가 짜주는 획일적인 시간표가 아니라 희망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게 되고, 학급 기반의 담임제 운영도 소인수 학생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실 중심의 획일적 학교공간도 변화해 가변형 교실·온라인 학습실·토의토론실·홈베이스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또 고교학점제에서 과목별 평가는 절대평가로 바뀌며, 학점이 인정되는 A~E등급과 낙제점인 I등급(Incomplete)으로 나뉜다. 공통과목은 학생부에 성적과 석차를 표기하지만, 선택과목은 성적만 표기한다. 학생들은 A~E등급과 과목별 3분의 2 이상 출석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선 교원수급과 대입 연계 방안, 교실 확보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책의 성패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려면 교원자원도 다양해져야 하는데 교원 수급 계획도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2399명을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 인식 설문조사’ 결과, 고교학점제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67.2%는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충분한 교사 수급 불가’라고 답했다.

대입 연계 방안도 변수다. 고교 현장에서 변화가 일어나도 이것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고3 교실은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다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발표에서 대입제도 개선 계획은 쏙 빠졌다”며 “정시확대 방향의 대입제도 개선 없이 고교학점제는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오는 2023년까지 51개 일반고 모두를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제도 도입에 앞서 모든 일반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고교학점제 도입을 준비해 왔다”며 “남은 기간 성과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제도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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