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본 설 민심] “코로나 국난 위기 극복해 민생 안정시켜달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은 무엇보다도 ‘코로나 19 극복과 민생 안정’이었다. 코로나19로 영업을 하지 못했던 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생각보다 컸고, 코로나 19의 빠른 극복과 서민 경제 활성 대책을 요구하는 지역민이 많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과거 명절때면 전통시장 등지를 돌며 지역 여론을 경청하고, 대규모 정치 행사를 하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5인 이상 집합금지 탓에 이번 설 연휴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고 전했다.

14일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최대한 접촉을 자제한 지역민들은 어려운 서민경제 극복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영덕(동남갑·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탓에 공공장소에서 공식 행사를 할 수 없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렇게 힘든 시기는 처음이다. IMF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씀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또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예전처럼 시장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 지난해 보다는 좀 더 위안이 된다는 말과 함께 백신 접종을 빨리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용빈(광산구갑) 의원도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주민들은 한결같이 코로나로 답답함과 어려움을 호소했다. 언제까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지 모른다는 걱정들이 많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컸다”며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고 코로나 국난 위기를 잘 극복해 경제회복과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함께 검찰 개혁 등을 완성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이형석(북구을) 의원은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민생 안정을 주문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제4차 재난지원금의 조속한 지급을 촉구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상생연대 3법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전남지역민들의 목소리도 비슷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어촌 문제 극복에 노력해달라는 요구도 컸다.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은 “농어촌은 일손이 부족해서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데 이들의 숙소가 비닐하우스 등 불법 시설이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다”며 “또한 AI(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정부가 살처분만 하지 말고 사전 대책이나 추후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 나서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이어 “농어촌 100년을 내다보고 공간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태양광 등으로 농지가 축소되고 자연훼손 심하고 지역 간 갈등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말씀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제수 용품이 비싸다고 하는데 일부 농산물은 거리가 먼 내용인데도 물가 인상의 요인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열악한 출생률과 보육 교육 의료 문제 해결 없이는 인구와 지역 소멸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듣기 어려울 정도로 대면이 쉽지 않았다”며 아직 1년 뒤 선거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았다고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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