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메이저리그 입성시 최고 185만 달러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 “내야수 브룩 홀트, 좌완 양현종 그리고 포수 존 힉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텍사스 구단의 투·포수 훈련에 참여해 빅리그에 도전하게 된다.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 구단이 발표한 40인 로스터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력을 발휘하게 되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되면 최고 185만달러(약 20억 5000만원)를 받게 된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000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며 “그는 14년을 KBO리그에서 뛰었고 통산 3.83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17년에는 20승 6패, 3.44의 평균자책점으로 KBO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빅리그 도전이다.
2014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지만 150만 달러 정도의 낮은 금액이 기록되면서, KIA의 반대로 KBO리그에 잔류했다.
양현종은 2016시즌이 끝난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시장을 두드렸지만 역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국내로 유턴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애초 1월 20일을 해외 진출 시한으로 삼았던 양현종은 코로나19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30일로 시한을 미루며 해외 진출에 강한 의사를 보였다. 결국 KIA와 협상 테이블을 정리하고 배수진을 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감수하겠다며 눈높이를 낮췄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세 번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선발진이 텍사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좌완 양현종에게는 기회의 팀이 될 수 있다.
이날 현재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는 빅리그 로스터에 든 40명과 초청선수 31명 등 71명이 참가한다.
한편 양현종이 경쟁을 뚫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 박찬호,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텍사스에서 뛰는 선수가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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