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등 피칭 점검...윌리엄스 감독 “전체적으로 흡족”
KIA 타이거즈의 불펜에서 ‘Really Good’, ‘Very good’ 찬사가 쏟아졌다.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는 지난 8일 본격적인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이승재, 박건우, 장민기, 이의리 등 ‘루키 4인방’을 시작으로 불펜 피칭이 시작됐고, 9일에는 김유신, 김현수, 정해영, 김재열이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 데뷔를 준비하는 루키들로 ‘긴장감’이 넘쳤던 8일, 9일에는 ‘기대감’이 불펜에 가득했다.
먼저 공을 던진 좌완 김유신과 우완 김현수는 양현종이 빠진 마운드에서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특히 김유신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낯선 얼굴’인 만큼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더 관심이 가는 피칭이었다.
이어 불펜피칭에 나선 정해영과 김재열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불펜에 힘을 보태줬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전날 신인보다는 차분하게 또 강렬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찬사를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과 선배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공을 던졌던 이의리는 “좋았다. 던지면서 좋아질 것 같다”고 첫 불펜피칭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정해영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첫날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감독, 코치님 주문이 표적에 많이 던지라고 했는데 거기에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고 언급했다.
함평캠프에서 시작해 광주로 이동한 김현수도 “첫날치고 정말 좋았다. 표적에 많이 넣으려고 집중하려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 올해 처음 공을 던지는 것인데 좋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묵직한 공인 장점인 김유신. 그의 공을 받던 김민식의 미트 끈이 끊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김유신은 “피칭 세게 할 생각이 없는데 옆에서 현수가 빠르게 던져서 힘이 들어갔다(웃음)”며 “아직 제구 감각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전날 신인들의 피칭에 대해 “다들 괜찮았다. 처음하는 것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긴장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두 번째 던지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변화구들도 보여주면서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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