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제지도가 바뀐다 <2>
남·북·광산구 4개 지구 4.371㎢
1조2000억원 투자·3만명 거주
2027년까지 기업 800여개 유치
3부 9팀 45명 경제자유구역청 출범
입주기업 조세감면 등 다양한 혜택
광주경제자유구역을 이끌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한 특별 구역을 지정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제도인데, 광주경제자유구역의 경우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서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에는 각종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기업에는 규제 특례 적용과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에서 유일하고 ‘AI(인공지능) 경제자유구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게 핵심 업무다.
AI산업융합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에너지·에어 가전·생체 의료 등 대표 산업 분야와 연계해 연구 개발(R&D)과 제품 혁신으로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1조2000억원 투자·3만명 거주=인공지능(AI) 등 광주 미래 먹거리 산업의 본거지가 될 광주경제자유구역은 광주 남·북·광산구 일원 4개 지구, 총 437만1000㎡(4.371㎢) 규모다. 지구별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광산구 덕림·본량동) 184만7000㎡ ▲AI 융복합지구(북구 오룡·대촌·월출동, 광산구 비아동) 110만6000㎡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Ⅰ(남구 압촌·석정·지석·대지·칠석동) 93만2000㎡ ▲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Ⅱ(남구 압촌·지석동) 48만6000㎡ 등이다.
개발사업 시행은 광주시, 한국 토지주택공사, 광주 도시공사가 맡아 공영개발로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자동차 3359억원, AI 3694억원, 에너지I 4048억원, 에너지Ⅱ 1332억원 등 1조2433억원이다. 토지 용도별로는 산업시설 47%, 지원시설 38%, 주거 13%, 상업 1%, 기타 1% 등이다.
계획 인구는 2만9256명이다. AI 지구가 외국인을 포함해 2만5049명으로 가장 많고 에너지I 4613명, 에너Ⅱ 2685명, 자동차 1409명이다.
외국인 교육기관은 AI 지구에 인접한 광주 외국인학교,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개교 추진 중인 한전공대 등이 거론된다. 의료기관은 전남대병원 내 국제 메디컬 센터가 활용된다.
◇AI기반 융복합 신산업 허브=광주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상생과 AI기반 융복합 신산업 허브’다. 경자청은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와 AI기반 융복합산업을 결합시켜 광주만의 차별화한 비전과 강점을 갖춘 경자구역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에너지·에어 가전·생체 의료 등 대표 산업 분야와 연계해 연구 개발(R&D)와 제품 혁신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빛그린산단)는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 육성된다. 친환경 부품클러스터,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등은 오는 5월이면 문을 연다.
스마트 에너지산업Ⅰ·Ⅱ지구(남구 에너지밸리, 도첨 산단)는 에너지 ICT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연계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특화한 스마트 융복합 에너지 신산업 육성 지구로 거듭난다.
인공지능 융복합지구(북구, 광산구 )는 핵심 산업별 인공지능 기술융합을 통해 미래 핵심 산업인 자동차·에너지·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에 빅데이터 기술과 관리 플랫폼 구축 기술 등을 융합하고, 헬스케어 관련 산업을 대거 육성한다.
◇2027년까지 기업 800개, 1조6279억원 유치=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광주시 산하 출장소 조직으로 출범했다. 1급 상당인 청장과 혁신성장본부장(3급), 3부(부장 4급) 9팀(팀장 5급) 등 총 45명 정원으로 구성됐다. 3부는 기획행정부, 투자유치부, 사업지원부로 나눠 운영되며 국내외 투자유치를 전담하고 혁신성장 신산업 유치, 규제 특례 활성화를 포함한 신산업 투자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경자청은 오는 2027년까지 기업유치 800개를 비롯한 총 1조6279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생산 10조3000억원, 부가가치 3조2440억원, 신규 취업 5만7000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경자청 내 전문 투자인력들은 앞으로 광주의 미래 전략산업이 포진한 경자구역 내 4개 산업단지(4.371㎢)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게 된다.
경자구역 내 산업단지에는 각종 기반 시설이 확충되며, 규제 특례 적용과 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입주 기업에게 주어진다. 경자청은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양질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 효과도 나오고 있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2019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지정된 이후 70여 건의 AI 분야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가운데 40여 건은 광주에 법인과 사무실을 개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자청은 지난달 개청식에서도 중국 공상은행 한국법인과 광주테크노파크와 함께 ‘금융 분야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 협약’을, 일본 기업과는 ‘의료분야 기업 투자유치 협약’을 각각 맺었다. 또 경제자유구역내 입주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와 광주경제자유구역청, 광주과학기술원 등 10개 기관간 ‘혁신생태계 조성업무 협약식’도 열렸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 경자청 개청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광주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경자구역을 기반으로 청년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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