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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약국당 배정 물량·판매시간 미리 고지해야

by 광주일보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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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
휴일지킴이 약국도 문 안 열어
입고량·시간도 모른 약사들
“배정 갯수 알면 시민 헛수고 줄어”

 

지난 7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천종합버스터미널 내 약국 앞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9시 광주시 광산구 농협하나로마트 수완점은 공적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 100명이 몰리며 북적댔다. 시민들은 두툼한 패딩점퍼로 무장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트에는 중형 KF94급 마스크 50장, 소형 100장이 들어왔다. 하지만 소형 마스크는 5개 단위 포장 제품이 입고되면서 분배 과정에서의 오염 우려로 판매가 취소됐다.

결국 판매가 가능한 마스크는 50장 뿐이었다. 마트는 선착순 50명에게만 번호표를 지급하고, 다섯 시간 뒤인 오후 2시께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줄을 선 시민들은 아무도 되돌아가지 않았다. 9시 30분, 번호표 지급이 시작됐지만 3분도 되지 않아 번호표 50개가 동이 났다. 번호표가 끊기자 한 시민은 “아니 여기서 끊겨 버리면 우린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마스크 구매를 1주일에 1인당 2매씩으로 제한키로 한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둔 주말, 광주지역 약국과 하나로마트 등에는 부족한 정보 탓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당장 마스크 입고 시간을 몰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오후 1시 광주시 서구 쌍촌동 운천역 인근 약국 앞에서 만난 김모(72)씨는 “동네 약국 서너 곳을 돌아다녔지만 마스크는 구경도 못했다. 속이 터져 죽겠다”며 “내가 운이 나쁜 건지 내가 찾았을 땐 없다가 나중에 가보니 다 팔렸다더라”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매일 다르게 공급되는 수량도 문제다.

공급량이 다르기 때문에 번호표를 나눠주기도 곤혹스럽다는 게 약국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200장의 번호표를 배부했다가 150장의 마스크만 공급될 경우 자칫 민원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약사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영업중인 약국 650곳 중 주말인 지난 7일에는 600곳, 8일에는 240곳만 문을 열었다. 이들 약국에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각각 250장, 200장, 150장의 마스크를 판매했다.

동구 지원동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마스크 배달 시간, 수량은 우리(약사)도 모른다”며 “보통 오전 중에 이뤄지지만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어 운이 좋은 손님만 구매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한 약사는 “미리 배정되는 수량을 알면 약국별로 오전 중에 번호표를 지급해 소비자의 헛고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약사회가 ‘휴일지킴이약국’을 고지하고 있는 것 외에 광주시나 5개 구가 마스크를 공급하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8일 오전에는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을 확인할 수 있는 ‘휴일지킴이약국’ 사이트까지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의 분통을 샀다.

광주약사회 관계자는 “물량이 매번 다른 이유는 모르겠으나 9일부터는 250장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지역에 마스크를 유통하는 업체 3곳이 차로 배달을 하다 보니 약국별로 도착하는 시간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급 시간도 오전에 집중되면서 직장인들은 전혀 구입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시간을 이용해 마스크를 사러 나갈 수도 없어, 오전 중에 동이나는 마스크를 구매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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