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25구·10분 40구·12분 60구 속도 조절 → 라이브 피칭 → 연습게임서 마지막 점검
스프링캠프, 체력훈련 이어 기술훈련 돌입…이승재 박건우 장민기 이의리 피칭 시작
‘호랑이 군단’의 마운드 완성을 위한 3단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 7일 캠프 후 첫 휴식일을 보낸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8일 그라운드에 모였다.
체력훈련 위주로 캠프를 진행했던 선수들은 이날부터 필드에 나와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1루수로 변신을 준비하는 터커가 처음 1루에서 펑고를 받으며 실력 점검을 했고, 야수들도 배팅 케이지에서 외야로 공을 날리며 감잡기에 나섰다.
불펜에서는 신인들의 첫 피칭도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좌완 이의리·장민기, 우완 박건우·이승재 등 4명의 신인 투수가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선배들에 앞서 먼저 불펜 피칭에 돌입하며 올 시즌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처음 신인들의 피칭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신인 선수들은 ‘8분, 25구’를 기준으로 잡고 첫 피칭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기 위한 방안이다”며 “마운드에서 처음 던지는 만큼 감각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약 조절하면서 직구만 던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실제 신인 선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면서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감독 앞에서 처음 하는 피칭에서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3단계’ 과정으로 마운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8분에서 10분, 25구에서 40구 이렇게 조정을 해 나갈 예정이다. 10분 피칭을 다시 반복해 그때 더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하고, 그다음에는 12분 피칭이 잡혀있다. 그때는 60구 정도를 보고 있고, 변화구도 시험할 생각이다”며 “목적은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기 전에 많이 던지거나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끌어올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캠프에서 3단계 정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훈련하면서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적응하고 극복해나가는 게 처음 목표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투수들도 라이브 할 때 강도가 더 세질 것이고, 그때 또 적응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상대팀하고 던질 때 3단계로 넘어간다. 이 단계들을 통해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불펜피칭에서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공을 받는 포수들 앞에 실을 매달아 두어 만든 ‘스트라이크 존’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에 실을 설치해놨다. 이 실 사이로 얼마나 공을 던질 수 있는지를 보라고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실로 설정해놓은 스트라이크 존은 올 시즌 KIA 마운드에 던져진 화두이기도 하다.
KIA에서 두 번째 캠프를 지휘하는 윌리엄스 감독은 ‘세밀함’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바탕으로 더 세밀하게 선수단을 보고 이를 보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운드에서 우선 언급한 부분이 초구 스크라이크다.
윌리엄스 감독은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인 목표로 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보다 더 자세히 보는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며 “작년에 안 된 부분을 더 자세히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수들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꼽을 수 있다. 또 불리한 볼카운트를 어떻게 유리하게 끌고 가느냐 하는 그런 운영도 중요하다”고 투수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강조했다.
/글·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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