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전남도립미술관 운영
지역작가 서울진출 교두보 역할
개관 기념 ‘더욱 미술 생활’전
공모 통해 올 한해 34회 전시 개최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2008년 서울 인사동 미림화방 건물 2~3층에 ‘갤러리 LIGHT’를 오픈했다. 서울 무대 진출을 꿈꾸는 지역 미술인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방 공립 미술관이 서울에 자체 갤러리를 개관한 첫 사례로, 2012년 9월부터는 한국 화랑계의 중심인 종로구 사간동으로 장소를 옮겨 ‘갤러리 GMA’를 운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시립미술관과 함께 전남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서울 인사동 인사마루에 ‘G&J 광주전남갤러리’를 열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문화상생프로젝트에서 출발한 기획이었다.
‘G&J 광주전남갤러리’는 올해부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공식 개관을 앞둠에 따라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과 함께 도립미술관이 운영자로 참여한다.
‘G&J 광주전남갤러리’는 올해 인사동 전시문화의 중심인 인사아트센터 3층으로 이전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이름도 ‘G&J 갤러리’로 변경했다. 이번 이전으로 전시 공간은 70평에서 100평으로 늘었다. 운영 비용은 보증금 6억원에 월 임차료는 2000만원 수준이다. 인사아트센터에는 ‘G&J 갤러리’ 이외에도 전북도립미술관, 부산갤러리, 경남갤러리도 입주해 있다.
대관 위주로 운영되는 갤러리는 공모를 통해 전시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광주 전남 작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공모를 진행, 광주작가 19회, 전남작가 15회 등 모두 34회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대관료는 1주일 기준 100만원 수준이다. 전북도립 등은 시기에 따라 100~150만원을 받으며 인사아트센터 1층(100평 규모)의 대관료는 800만원에 달한다
두 미술관은 대관전 이외에 1년에 한차례씩은 공동으로 기획전을 계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아트센터 이전을 기념해 공동으로 ‘더욱 미술 생활’을 개최한다. 9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 중진작가 김대원·류재웅·박성환·박태후·양해웅·이구용·이지호·장안순·정선휘·조근호·조용백·한임수·한희원·황순칠 등 14명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지역 중진작가들을 중앙 무대에 알리고 코로나 19라는 인류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예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승보 관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우울(코로나 블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적 위안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호 관장은 “G&J 갤러리가 전남의 현대미술과 작가들을 중앙에 소개하는 장으로 더 활발히 기능하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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