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구(區)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동구 음식 배달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수요는 대단위 주택단지와 대학가 위주로 몰렸다.
광주일보가 지난 달 26일(화) 밤부터 31일(일) 새벽까지 닷새 동안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 지역별 주문현황을 분석해보니 주문 1건당 4578.9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기본 배달료는 건당 3100원꼴로, 주문 수요와 이용 가능한 배달 인원에 따라 실시간 다르게 책정된다.
자치구 별로 닷새 간 평균 배달료를 집계해보니, 동구가 6002.6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남구 5421.1원, 북구 4136.8원, 서구 3913.2원, 광산 3421.1원 등이 뒤를 이었다.
동구 배달료는 5개구 평균(4578.9원) 보다 1400원 가량 비싸고, 가장 낮은 광산보다 1.8배(2581.6원) 많았다.
이처럼 광주지역에서 동구 배달음식 수요가 많은 데는, 절반에 가까운 1인 가구 비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동구 1인 가구 비중은 47.5%에 달한다. 전체 5만1058세대 가운데 절반 가까이(2만4273세대)가 혼자 사는 셈이다. 광주 평균 1인 가구 비중은 38.5%였고, 동구에 이어 서구(39.7%), 북구(39.4%), 남구(36.6%), 광산구(34.7%) 순으로 높았다.
시간대별 평균 금액을 높은 순으로 보니 평일 새벽 2시와 금요일 점심시간대가 건당 8000원을 넘겼다.
광주 5개구의 주문 집중 지역을 보니 동구에서는 원룸 주거형태가 밀집한 조선대학교 인근과 충장동(금남로 4가역)에 주문이 몰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구는 전남대 인근 용봉동, 중흥 3동, 매곡동, 오치 2동, 문흥 1~2동과 첨단지구 양산동에 주문이 많았다. 서구는 운천저수지 인근과 상무지구에 고루 주문 분포도가 높았고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 풍암동도 주문 집중 지역으로 꼽혔다. 남구의 경우 봉선동과 주월동, 진월동에 많았고, 청년 행복주택이 들어선 효천지구도 주문이 몰렸다.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인근과 수완지구, 남부대 인근 첨단 2동에 집중됐다.
쿠팡이츠는 배달원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지역별 주문현황을 제공하고 있는데, 기존 배달인력이 아니어도 부업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광주와 서울, 인천, 경기, 세종, 부산, 대전, 울산, 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주요 배달 앱의 결제 금액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12조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 사용자는 1373만명, ‘요기요’는 717만명, ‘쿠팡이츠’는 258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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