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광주 마트 ‘코로나 불황’…백화점 명품 ‘코로나 호황’

by 광주일보 2021. 2. 5.
728x90
반응형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 영향으로 지난해 광주지역 두 백화점 명품 매출은 20% 안팎 올랐다. 지난 연말 한 명품 매장 앞에 줄 선 고객들.

지난해 광주 백화점 3곳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12개 대형마트 전체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광주 백화점은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트업계는 10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매출이 줄었다.

지난 4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광주 1조6054억원·전남 77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5%(-580억) 감소하고 1.2%(96억원) 증가했다.

전국 대형소매점 매출에 대해 광주는 2.6%, 전남은 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 대형소매점 매출은 최근 6년 이내(2015~2020년) 최저를 기록했다.

광주 대형소매점 매출은 지난 2015년 1억7056억원에서 1억7256억원(2016년), 1억7245억원(2017년), 1억7174억원(2018년), 1억6634억원(2019년) 등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남 대형소매점 매출은 전년(7653억원)에 비해 95억5500만원(1.2%)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 매출 가운데 백화점(8392억원)과 대형마트(7662억원) 두 부문 모두 최저점을 찍었다.

특히 광주 12개 대형마트 매출은 전국 10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생필품 수요가 늘면서 전국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에 비해 4.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형마트 매출은 세종이 14.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7.0%), 부산(4.3%), 서울(3.9%), 경남(2.7%), 울산(2.4%), 대전(2.0%), 제주·대구(각 1.6%) 등 코로나19 타격 속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광주 한 대형유통매장 관계자는 “광주 5개구(區)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높은 지역인 북구와 수완지구 등지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일어난 악재 영향을 받았다”며 “확산 초기 ‘포비아’(두려움 증세)에 가까웠던 지역사회 분위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 12개 대형마트 매출은 전국 10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광주 백화점 3곳 총 매출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백화점 매출 감소율은 5.0%로, 전국 평균(-9.9%)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년에 비해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경남(-17.8%)이었고, 경기(-12.1%), 대전(-11.7%), 대구·울산(각 -11.6%), 서울(-8.3%), 부산(-6.6%) 순이었다. 광주 감소율은 전국 8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광주 백화점의 예상 밖 선전에는 보복소비가 반영된 ‘해외명품’의 인기와 ‘집콕’ 생활을 위한 가전·가구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한 해 점포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화장품(-17%), 여성(-20%), 남성(-7%), 스포츠(-8%) 등 대다수 부문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명품의 인기는 꾸준했다.

이 점포의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21% 증가했고, 해외여행이 막힌 소비자들 사이에서 골프용품(15%↑) 수요도 늘었다.

지난 2019년 여름 새로 문을 연 생활전문관이 고객을 끌어들여 생활가전 매출이 43%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매출이 12% 감소하며 코로나19 부진을 반영했다.

해외명품(19%)과 가전·가구(11%) 등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아동(-12%), 레저·스포츠(-15%), 여성·남성의류(-24%) 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거짓 소문으로 매출 타격을 입은 광주지역 롯데아울렛 평균 매출은 19%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주민 절반 ‘1인 가구’ 광주 동구, 음식 배달료 ‘최고’

광주 5개구(區)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동구 음식 배달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수요는 대단위 주택단지와 대학가 위주로 몰렸다. 광주일보가 지난 달 26일(화) 밤부

kwangju.co.kr

 

 

 

 

‘미친 장바구니’ 물가에도 전체 상승률은 수개월째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광주는 석 달째, 전남은 넉 달째 ‘0%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광주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