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종교시설발 집단 감염에 이어 성인오락실 관련과 경로 미확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쏟아지면서 대규모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감염자 발생 오락실 수는 4개로 늘었고 관련 감염자도 34명으로 증가한데다 인근 전남 시군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월 14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유흥시설 집합금지, 밤 9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중단 등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에선 광주 안디옥 교회 관련 8명(누적 94명),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1명(43명), 성인오락실 관련 1명(34명),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기존 확진자 관련 3명 등 15명이 추가 발생했다. 앞서 전날엔 모두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12명이 성인오락실 관련 감염자들이다.
담양에서도 광주 성인오락실 방문자(전남 749번)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인 오락실 방문 확진자들의 가족 중에서도 양성이 나오는 등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성인오락실이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성인 오락실 관련 n차 확진자들의 직업이 다양해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성인 오락실 관련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광주 관내 성인오락실 156곳에 대해 자치구·경찰서와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성인 오락실 특성상 칩과 현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방역에 취약할 수 있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도 파악 중”이라며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날 조정 예정이었던 2단계 조치를 2주간 이어간다.
함께 사는 가족은 예외로 두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간병인 대상 PCR 선제검사가 의무화된다. 유흥시설 6종, 생활체육동호회 활동 및 집단체육활동 집합금지 조치도 연장된다.
광주시는 특히 전남도와 달리 관내 성인오락실 156개소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교회 대면예배도 금지했다. 미사와 법회, 시일식 등 타종교 활동은 현행 그대로 좌석수 20% 이내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또 이번 방역조치에도 계속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반면 확진자 발생이 한자리 숫자로 크게 감소할 경우 1주일 뒤 방역수칙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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