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제주 서귀포 캠프 참가
박준표 등 동료들과 맹훈련
지난해 아쉽게 9승 머물러
‘기복 없는 시즌’ 위해 체력 중점
스피드 끌어올리기 주력
‘새 신랑’ 임기영이 기복 없는 시즌을 외치며 제주도에서 칼을 갈고 있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은 지난 12월 19일 치어리더 김맑음과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유부남 대열에 합류했다.
어깨가 더 무거워진 올 시즌 임기영은 신혼의 단꿈 대신 ‘10승’ 꿈을 꾸면서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기영은 지난 11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작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동계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박준표, 이민우, 이준영, 김명찬, 홍원빈 등 동료들과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임기영은 “결혼식 준비하면서 운동을 제대로 못 해서 여기에서 훈련하면 괜찮다 싶어 참가하게 됐다”며 “(아내도)훈련하고 이런 거 이해해 주니까 잘 다녀오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건강하게 운동하기’에 중점을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서 임기영은 특히 어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임기영은 “다른 팀 선수들과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기도 했는데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라서 먼저 인사하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내가 했던 것과 다른 운동들도 있어서 배우기도 하고 웨이트, 힘, 근력적인 부분 등을 보강하고 있다. 어깨 위주로 하고 있는데 2017년 우승하고 어깨가 아팠다. 그 이후에 어깨에 신경을 많이 쓰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10승에 실패한 임기영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10승’을 목표로 설정해뒀다.
지난해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 선발로 나온 임기영은 6.1이닝 2실점을 한 뒤 3-2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첫 10승 달성에 성공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3-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야수들의 실수 연발 때문에 승부가 3-3 동점으로 돌아가면서 임기영의 승리가 날아갔다. 경기는 KIA의 4-3 끝내기 승으로 마무리됐지만, 팬들에게는 아쉬웠던 승리가 됐다.
임기영은 “10승을 못 했으니까 올해 목표는 10승이다”며 “마지막 경기를 생각하면 10승이라는 숫자는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다. 주변에서 더 아쉬워했던 것 같다. 9승을 했는데 7, 8월에 조금만 더 했으면 10승보다 1~2승 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중요한 부분은 기복 없이 하는 것이다. 이는 곧 ‘체력’이기도 하다.
임기영은 “기복 없이 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는 초반에는 못 느꼈는데 7~8월에는 나도 모르는 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결과가 계속 안 나오고 경기운영 편차도 심했다”며 “체력이 고갈돼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몸이 힘든 줄 몰랐는데 시즌 막판에 보니까 한 경기 던지고 회복 되는 게 느리다고 느껴져서 체력에 신경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평균자책점 5점대고, 기록도 썩 좋지는 않다. 무엇보다 기복을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규정이닝도 들어가고 싶다. 기복만 없으면 지난해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종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 하지만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풀어갈 생각이다.
임기영은 “구종을 더 늘릴 생각은 없다. 다만 직구 스피드는 끌어올리고 싶다”며 “스피드가 좋을 때, 130후반 140초반할 때는 던지면서도 괜찮다고 느껴지는데 여기에서 구속이 떨어지면 상대하기가 힘들다는 게 느껴졌다. 준비 잘해서 꾸준하게 올 시즌 목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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