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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생태조감도’전 생태와 환경을 되돌아보다

by 광주일보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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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까지 하정웅미술관

 

문선희 작 ‘라니’

슬픈 눈망울의 고라니가 당신을 바라본다. 무슨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 듯도 하다. 알록달록 수천개의 자투리 조각보가 만들어내는 터널을 지나면 각자의 생각을 한땀 한땀 새겨나간 많은 이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코로나 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무심했던 자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고,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사회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 분관 하정웅미술관이 지속적으로 환경, 생명 등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4명의 작가를 초청, ‘생태조감도’전(3월31일까지)을 열고 있다. 김신윤주·김안나·문선희·박소연 등 네 명의 작가는 설치, 영상, 사진, 회화 등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지구라는 자연의 생태계와 함께 사회의 생태, 마음의 생태까지를 살피는 작업을 해온 작가들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하정웅 미술관 ‘생태조감도’전에서 만나는 김신윤주 작 ‘One heart-2013-2020’

다양한 사회적 쟁점을 다룬 공공프로젝트를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사진 등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김신윤주 작가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꾸민 조각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One heart’은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의견과 공감의 표현들이 서로 연결돼 사회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각보 숲을 지나면 제작 과정을 담은 비디오 영상도 만날 수 있다.

김안나 작가는 전시작품 ‘숨’을 통해 실제 숲을 연상시키는 가상공간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실제 숲속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은 바깥의 기후와 대기오염 농도에 따라 반응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변화를 화면에서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문제와 함께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상호 관계와 연결망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구제역으로 땅 속에 묻혀버린 동물, 노동자가 자신의 삶을 증명하기 위해 고공농성 현장으로 택한 탑 등을 소재로 강렬한 작업을 해온 사진작가 문선희는 흑백 졸업 앨범 형식을 차용한 고라니 초상사진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고라니들은 포획과 로드킬로 인해 엄마를 잃은 새끼들로 그들의 표정과 눈빛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박소연은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작가다. 소박한 나무와 꽃들을 세심하게 그려낸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늘상 만나는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권한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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