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6일서 4월1일로 개막 연기…행사 홍보 등 강화해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예정대로…1차 마스터 플랜 확정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 19 여파로 전시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품 운송 등 전시준비도 본격화 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오는 2월 26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제 13회 광주비엔날레를 오는 4월1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재단은 당초 지난해 9월 개최 예정이었던 행살르 이미 한차례 연기한 터라 또 다시 개막을 늦추는 것에 부담이 있지만 유럽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꺾이지 않으면서 결국 두번째 연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전시 폐막일은 기존 일정인 5월9일을 유지, 행사 일정은 전체 73일에서 39일로 대폭 축소된다.
재단은 지난해 행사를 연기하면서 개막 일정을 최대한 늦추길 원했으나, 같은 전시장을 사용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부터 열릴 예정으로 있어 5월까지는 전시장을 비워줘야하는 상황이었다.
재단은 개막이 연기되면서 관람 기회를 더 주기 위해 폐막 일정을 2~3주 늦추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예술감독, 작가들과의 계약 기간 문제 등이 얽혀 기간을 연장할 경우 새 계약을 체결해야하는 터라 연장은 고려치 않기로 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온·오프라인 결합행사로 치러지면서 지난해 1차 연기 당시 예산이 증액된 상황이며, 이번에 일정이 축소되면서 관리비용 등은 줄어들 전망이다.
행사 개막 일정이 두번이나 연기되면서 행사를 알리는 홍보 등에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후속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일정 연기 검토와 별개로 코로나 19 시대에 맞춰 행사를 준비중이다. 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총 49개국 69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지만 나타샤 진발라와 데프네 아야스 예술감독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작가들의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전시를 온라인으로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나타샤 진발라 감독은 오는 16일, 데프네 야야스 감독은 오는 2월말 입국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전시장 구성, 작품 설치 등에 나서게 된다.
재단은 현재 주 행사장인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공간 구성 작업을 진행중이며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속속 들어오면서 소독, 방역 등을 거쳐 본격적인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또 전시장 관람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들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9월2일부터 10월31일까지 ‘D Revolution(디-레볼루션 : 디자인 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일정대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가 행사 개막을 연기하기는 하지만 일정을 축소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행사 준비가 가능, 오는 5월말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장 구성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김현선 총감독의 지휘 아래 전시와 관련한 1차 마스터 플랜이 나온 상황이다.
‘오색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오는 9월1일 목포문예회관과 진도 운림산방에서 개막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역시 예정대로 운영된다. 두 행사 모두 온·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며 ‘해외전’ 등이 포함돼 있어 코로나 19 상황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지명도 있는 광주비엔날레를 꼭 개최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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