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나흘 연속 지속된 한파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해역에는 저수온 경보·주의보까지 발령돼 양식장 동해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동파 피해 등이 잇따랐다. 광주는 이날 오전 11시 한파주의보가 해제됐으며, 지난 7일 오후 1시 기준 광산구 용곡동이 최대 적설량 12.0㎝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은 지난 8일 오전 5시 무등산이 영하 18.9도를 기록했다.
그늘진 곳을 중심으로 쌓인 눈이 덜 녹고 한파가 계속되면서 동파 피해와 교통 통제가 이어지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42건, 수도관 동파 5건이 접수됐으며 한랭 질환자 15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남에서도 계량기 동파 33건, 수도관 동파 5건 등이 접수되고, 신안군 가거도 30세대의 식수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에선 이번 한파기간 국립공원 무등산 입산도 통제됐으며, 무등산 방면 일부 도로 등 8개 노선의 차량 통행도 한때 금지됐다. 광주공항은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 9시 25분까지 결항사태가 빚어졌으며, 현재는 정상 운행중이다.
전남은 구례 성삼재(16km), 함평 신광∼해보를 오가는 지방도 10km, 진도 두목재(1.5km), 대명리조트 진입로(1km) 등 급경사 도로가 일시 통제 됐다. 전남 목포·여수·완도 등 전체 항로 55항로 85척 중 31항로 47척의 여객선 운항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현재 강한 한파와 폭설로 도내 해역에 저수온 경보·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양식장 동해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어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함평만 해역은 저수온 경보가, 목포 달리도부터 해남 송지면 남단을 비롯 고흥 득량만과 여수 가막만은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저수온 대책 종합상황실 및 현장대응반을 구성한 전남도는 양식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시·군과 함께 구성한 현장대응반은 저수온 해역의 어가들을 방문해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양식장 관리요령을 지도하는 한편 어업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온측정 결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저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선 해상가두리의 경우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그물 깊이를 3m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영양제 등을 투입해 면역력 강화를 도와야 한다.
육상양식장은 보온장비를 가동하고 정전에 대비한 비상유류를 확보해야 한다. 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오탁수가 양식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강한 한파와 폭설로 당분간 저수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양식장 동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식어가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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