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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전남 국회의원 선거구 대거 조정 … 정치권·유권자 ‘혼란’

by 광주일보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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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나주·화순 선거구로 … 신안은 목포와 통합
담양·영광·장성·함평, 담양 분리해 광양·곡성·구례와 통합
정치권, 획정안 확정시 경선 다시 치르거나 조정해야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전남지역 총선 구도의 지각변동 등 대혼란이 예상된다.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전남 10개 선거구 중 6곳이 변경되면 사실상 민주당은 후보 경선을 다시 치르거나 후보 배치를 재조정해야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도 혼란에 휩싸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을 보면 기존 순천 선거구는 갑과 을 2곳으로 나뉘어 순천 선거구가 2곳으로 늘었다. 반면, 전남 목포와 나주·화순, 광양·곡성·구례,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 등 5곳의 선거구가 4곳으로 통합된다. 전남의 전체 선거구는 10개를 유지하지만, 대부분 선거구가 통합과 분구로 변동되는 셈이다.

특히 기존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자치단체별로 각각 쪼개져 인근 선거구로 통폐합된다. 영암은 나주·화순 선거구로 합쳐지고, 신안은 목포와 통합된다.

기존 담양·영광·장성·함평 선거구는 담양만 분리해 광양·곡성·구례와 합치고, 담양은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로 통합한다. 여수갑, 여수을,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등 4곳 선거구는 그대로 유지된다.

국회에서 오는 5일 획정안이 확정되면 선거구별로 예비후보 등록을 다시 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 경선을 통해 이미 최종 후보를 확정한 선거구와 진행중인 경선을 다시 치르거나 조정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전남 선거구 10곳 중 5곳의 후보를 이미 확정했고, 3곳 선거구는 이날 후보 경선이 끝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경선을 이미 치른 곳 가운데 이번 획정안에 포함된 선거구는 목포와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 4곳이다. 목포는 김원이 후보가,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의원이 단수 후보로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백재욱 후보와 서삼석 의원이 경선을 치렀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 곳 선거구에 대한 후보 경선을 다시 진행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선관위 선거구 획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경선 일정을 재조정하고 다시 경선을 치른다면 이달 말께나 후보들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 재경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이동도 불가피하다. 우연찮게 전남지역에 2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선거구가 통폐합됐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의 이개호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담양이 광양·곡성·구례와 통합됨에 따라 선거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이 의원은 기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진행될 권향엽·서동용 후보 간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는 오는 7일∼9일까지 후보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무안·신안·영암 선거구의 서삼석 의원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무안과 합쳐진 함평·영광·장성 선거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개호 의원은 “선관위의 선거구 획정안이 본회의에 통과될지 모르겠지만, 통과된다면 고향인 담양이 포함된 광양·담양·곡성·구례 선거구로 옮겨야 될 것 같다”면서 “경선을 해야 한다면 해야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서삼석 의원도 “경선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선거구가 모두 쪼개져 답답할 뿐이다”면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결과 국회 본회의 의결을 지켜봐야 하지만, 통과된다면 고향인 무안이 포함된 무안·함평·영광·장성 선거구로 옮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선거구 획정 순천 분구·전남 5개 선거구 4개로 조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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