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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우리 고장 농촌의 건강한 맛 튜브에 담았어요”

by 광주일보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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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먹는’ 튜브 잼. 아이디어도 재미있지만 ‘담양 담은 잼’(딸기·초코), ‘여수 담은 잼’(오디), ‘함평 담은 잼’(단호박) 등 상품명도 눈길을 끈다. “특산물에는 그 지역 자체가 오롯이 담겨있다”는 생각으로 만든 아이템 ‘잼플’(jample)이다.

잼플은 최근 교육부 2020 대한민국 인재상에 이름을 올린 청년 창업가 황현조(26) 가로주름 주식회사 대표의 작품이다.

가로주름 주식회사는 소셜벤처(사회적 목표를 위해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한 기업) 기업이다. 지난 2018년 9월 SK행복나눔재단에서 진행한 사회혁신 동아리로 시작했다. 이듬해 3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식 회사로서 명패를 달았다.

사업은 황 대표의 작은 경험에서 시작됐다. 광양 외갓집에 갔다가 본 ‘살마시’ 사업이 계기가 됐다. ‘살마시’는 ‘살아있는 마을의 시작’의 줄임말로,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라벤더 밭을 조성, 관광자원은 물론 비누·미스트 등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농촌에선 항상 똑같은 농사를 짓고, 비슷비슷한 특산물 판매만 반복하는 줄 알았죠. 알고보니 지역 농촌도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며 살아 움직이고 있었어요. 이같은 ‘도전 정신’을 본받고, 농촌에도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황 대표는 첫 사업 아이템으로 각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잼’을 골랐다. 처음엔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탓에 판매량이 적어 소비자가만 올라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황 대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농장을 직접 찾아 재료를 구하고, 잼을 ‘튜브’에 담아 독특함과 실용성을 살렸다.

황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했으며, 다양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 광주시 동구 동명동에 디저트샵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백운동으로 자리를 옮겨 샐러드·비건(채식주의) 위주의 로컬푸드샵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고등학생들을 위한 ‘로컬비즈니스창업계획’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창업 교육을 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현재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나머지 회사 구성원 3명도 모두 대학생이다. 식품 관련 전공자도 없는데다, 공부와 사업을 병행해야 해 고민도 많았다. 무엇보다 힘든 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대학생이 사업을 한다고 하니, 선입견이 있었죠. ‘스펙 쌓으려고 창업했다’든지, ‘어느 정도 하다 힘들어서 포기할 것’이라든지…. 그래선지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경우도 적고, 그만큼 도전자도 없어요. 전 오히려 수도권이 아니어도, 베테랑 사업가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황 대표는 ‘로컬’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지역 색깔을 살리면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계속 개발하는 게 목표다. 그는 “로컬의 가치는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경쟁력까지 갖췄다고 믿고 있다.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서, 제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웃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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