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0년 만의 강추위
8일부터 기온 크게 떨어지고
10일까지 올 겨울 한파 절정
수도관 동파·사고 철저 대비를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20년 만의 강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광주와 나주 등 내륙지역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겠으며, 목포·신안·영광·함평 등 전남 서부권은 이 기간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3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년에 찾아올 기록적인 한파와 강한 바람, 폭설에 따른 수도관 동파, 낙상·교통 사고, 시설하우스·축사·양식장 등 농어업 시설 한파 및 붕괴 피해 예방에 전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6일부터 기온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금요일과 토요일인 오는 8, 9일 올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 아침 최저기온은 광주와 나주 영하 12도, 순천·광양 영하 10도, 목포 영하 9도, 여수 영하 8도로 각각 예보됐다. 이날 예보된 광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20년 전인 2001년 1월 15일 아침 최저기온인 영하 12.5도에 버금가는 기록적인 추위로, 지난해 겨울 광주의 최저 기온인 영하 5도와 비교하면 한파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광주기상청은 전했다.
9일 아침 최저기온도 광주·나주 영하 12도, 순천 영하 10도, 광양 영하 9도, 목포 영하 8도, 여수 영하 7도로 예보됐다. 8~9일 이틀간 광주·전남 낮 기온은 곳에 따라 영하 5도에서 0도의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 동안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낮게 느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휴일인 10일부터 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추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광주와 나주 영하 7도, 순천·광양 영하 6도, 목포·여수 영하 4도의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곳에 따라 2~4도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폭설도 동반할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기상청은 “추위가 몰아치는 오는 8~10일까지 누적 강설량이 목포 등 전남 서부권의 경우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나머지 전남지역도 많은 눈이 예상된다”며 “구체적 전망치는 추후 발표되는 기상 예보에 담길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또한 오는 8~9일은 해상에서도 많은 눈이 내리고, 파고도 2~4m로 높게 예상되는 만큼 조업에 나선 선박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폭설을 동반한 기록적인 한파가 예보되자 전남도는 수도관 동파 예방과 함께 시설하우스와 축사, 양식장 등 농어업 시설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난대책반을 꾸리고 대비에 들어갔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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