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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전남 스포츠 10대 뉴스] KIA 최형우 ‘타격왕’… 여자 골퍼 한·미 무대 활약

by 광주일보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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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IA 최형우, 6번째 황금장갑…'최고 타자' 조명

KIA 타이거즈의 5강 싸움은 일찍 마무리됐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전개된 최형우의 ‘타격왕’ 싸움이 팬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최형우는 시즌 마지막주 맞대결에서 롯데 손아섭, KT 로하스를 제압하고 0.354의 타율로 타격 부문 1위에 올랐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최형우는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의 타자’로 조명을 받았다.

지명타자로 첫 시즌을 보낸 그는 28개의 홈런으로 115타점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하면 골든글러브 시상대에도 섰다. <사진> 앞서 외야수로 5차례 수상에 성공했던 최형우는 포지션을 바꿔 6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지난 4년 꾸준하면서 강력한 활약을 이어온 최형우는 계약 기간 3년, 총 47억원(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에 KIA와의 FA재계약에도 성공했다.

2. 이미림, LPGA 메이저 첫 승...유해란 KLPGA 신인왕

올해도 광주·전남 출신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광주 출신 이미림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뤘다. 이미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연장전 끝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우승으로 LPGA 통산 4승을 달성한 이미림은 2016년 브리티시 오픈에서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한도 풀었다. 영암 출신 유해란도 2020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완도가 고향인 이소미도 KLPGA 투어 ‘2020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우승, 최고의 해를 보냈다.

3. 광주 FC, 첫 파이널 A 올라

K리그1으로 돌아온 광주FC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성남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연패에 빠지며 1부의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올스타 군단’ 울산을 상대로 한 무승부와 함께 광주의 2020시즌에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펠리페를 중심으로 엄원상·윌리안으로 막강 삼각편대를 구성해 광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2라운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안겨준 성남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6강’에 성공했다. 창단 10주년이었던 올 시즌 사상 첫 파이널 A 성공하며 최고의 성적은 냈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했다. 박진섭 감독이 논란 속에 서울로 떠났고, 사무국 내분 속 기영옥 전 단장은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광주는 김호영 전 서울 감독대행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해 2021시즌을 준비한다.

4. 사상 첫 민선체육회장 선출

광주·전남 체육계는 올해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맞이했다. 체육인들의 선거로 뽑힌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과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바야흐로 시·도체육회 회장을 자치단체장이 맡아온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민선 체제 도입은 정치와 체육의 분리 원칙을 반영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민선 체육시대는 오랜 염원인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법안이 공포됨에 따라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근거 등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 지방체육회가 종전처럼 17개 시도나 228개 시·군·구로부터 예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5. 고교생 안세영.신록 스타 예약

‘셔틀콕 천재’ 안세영(광주체고)과 신록(고흥고)는 아마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 등 5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받은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안세영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힌다.

신록은 학생 최강을 넘어 국내 일인자를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제92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고등부 -61㎏에서 인상 127㎏, 용상 163㎏, 합계 290㎏으로 우승했다. 용상 163㎏은 종전 162㎏을 넘어선 한국신기록이다. 신록은 차세대 대한민국 역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 육상 진민섭.복싱 임애지 두각

올해는 진민섭(여수시청)과 임애지(한국체대)의 해였다. 대한민국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진민섭 제7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5m40을 뛰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또 지난 3월 NSW 뱅크스타운 대회에서 5m80을 뛰어 한국신기록(종전 기록은 진민섭이 세운 5m75)을 세우며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5m80)도 통과,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임애지는 지난 3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페더급(57kg급) 4강에 올랐다. 임애지는 이로써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 선수가 올림픽 본선에 나선 건 임애지가 처음이다.

7. KIA,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

KIA 타이거즈는 구단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을 앞세워 2020시즌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5월 8일 뒤늦게 출항한 ‘윌리엄스호’는 브룩스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과 새로운 팀 분위기 속 5강 싸움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FA 첫 시즌을 맞은 김선빈의 잦은 부상 속 이창진, ‘이적생’ 류지혁까지 연달아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에이스’ 브룩스까지 가족의 교통사고로 중도에 귀국하면서 KIA의 순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KIA를 웃게 했던 불펜 필승조 ‘박하전문’도 올 시즌에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하준영의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박준표·전상현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문경찬은 NC로 트레이드 됐다. 결국 KIA는 뒷심 부족으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년 연속 ‘가을 잔치’의 관람자가 됐다.

8. 광주시청 육상팀 '전국 최강'

광주시청 육상팀은 올해 전국 최강으로 떠올랐다. 광주시청 육상팀은 지난 7월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아시아 허들 여왕’ 정혜림(33)과 ‘여자 400m 강자’ 한정미(24)가 2관왕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금 3, 은 1, 동 3개 등 메달 7개를 쓸어담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겸 2020 예천전국대학·일반육상경기대회’에서 남·녀일반부 100m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김국영(29)은 10초31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 100m에서는 강다슬(28)이 결승에서 11초75의 기록으로 김민지(서울시청·12초13)와 한예솔(엘에스지·12초36)을 각각 2,3위로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9.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 약진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팀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 만년 골찌팀으로 분류됐던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7월 제17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파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9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1라운드 6차전 컬러풀 대구와 경기에서 승리, 2010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3승1무2패(승점 7점)로 리그 중간 순위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광주도시공사는 5경기 연속 무패행진(27일 현재)을 이어가는 등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팀으로 변모했다. 오세일 감독의 리더십과 주포 강경민과 선수들의 끈끈한 팀워크가 발휘되면서 올시즌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받고 있다.

10. 광주 FC 전용구장 시대 개막

창단 10주년이 된 2020년 광주FC는 전용구장 시대를 열었다. 7월 25일 수원삼성과의 13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광주는 새 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조건부 경기로 열린 수원전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개최 승인을 받으면서 8월 16일 강원을 상대로 ‘진짜’ 개장 경기를 가졌다. 이날 코로나19로 닫혀있던 경기장이 열리면서 축구전용구장에 처음 관중도 입장했다. 광주는 강원과의 홈경기에 맞춰 팬들이 직접 선택한 10주년 기념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역사적인 날을 기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관중석은 10월 25일 상주전까지 두 차례만 개방됐다.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눈길은 끌었지만 팬들의 편의 시설, 잔디 상태 등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전용구장 첫 승도 내년 시즌으로 미뤄졌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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