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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코로나 딛고 아챔 우승’ 11대 뉴스로 돌아보는 2020 K리그

by 광주일보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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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2020시즌 개막전.

2020년 K리그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으로 표현할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전 세계 주요리그 중 가장 먼저 시즌을 열었고, 울산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한 해가 마무리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K리그 11대 뉴스로 2020시즌을 돌아보자.

◇K리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5월 8일 스타트

코로나19로 전 세계 그라운드도 멈췄지만 5월 8일 K리그가 전 세계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의 K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역사적인 개막전은 세계 37개국에 생중계됐고, K리그 1라운드 누적 시청자수는 1914만명에 달했다. 안정적인 리그 운영의 기반이 된 ‘K리그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46개 회원국에서도 관심사가 됐다. 월드리그포럼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40여 개의 주요 축구리그에 소개되는 등 모범사례가 됐다.

 

◇전북, K리그 첫 4연패·FA컵까지 ‘더블’ 달성

올해도 전개된 전북과 울산의 우승레이스, 이번에도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최종전까지 펼쳐진 우승 싸움 끝에 전북이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K리그 최초 4연패를 이뤘다. 8회 우승으로 K리그 최다 우승 구단으로도 등극했다. FA컵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승자가 됐다. 다시 한번 울산을 저지한 전북은 ‘더블’을 달성했다. 울산은 2년 연속 준우승과 함께 FA컵까지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울산현대.

 

◇‘아시아의 호랑이’가 된 울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울산이 K리그 ‘더블 준우승’을 설움을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풀었다. 울산은 올 시즌 ACL에서 9승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26골을 몰아넣으면서 최다 득점상을 차지했던 주니오는 ACL에서도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골무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윤빛가람은 4골 3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이번 대회 MVP를 차지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ACL을 끝으로 울산과 4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팀’ 제주·‘승격 플레이오프 승자’ 수원FC K리그1 복귀

올 시즌 K리그2에서 우승 전쟁을 펼쳤던 1, 2위팀 제주와 수원FC가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재격돌한다. 제주는 18승 6무 3패(승점 60)로 K리그2 우승컵을 차지하면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남기일 감독은 ‘승격청부사’라는 명성에 맞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감독상을 받았다. 수원FC는 제주에 우승컵은 내줬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꺾고 K리그1 티켓을 차지했다. 올 시즌 21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수원FC 안병준은 북한 대표 경력을 갖춘 조총련계 선수로는 처음 MVP에 등극했다.

 

◇그라운드 떠나는 K리그 레전드 이동국·정조국

아쉬운 작별 소식도 전해졌다. K리그 레전드 이동국(전북)과 정조국(제주)이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필드플레이어 최다 경기 출장(548경기),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더블’과 함께 화려한 마무리를 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등 번호 ‘20번’을 영구결번했다. 정조국도 제주에서의 생활을 마지막으로 18년의 프로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조국은 K리그에서만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굿바이 상주, 2021년 김천상주로 새 출발

2011년 상주상무피닉스로 창단한 상주상무가 올해를 끝으로 10년의 질주를 마무리했다. 상무와 상주시의 연고 계약이 만료되면서 내년부터 상무축구단은 김천에 새 둥지를 튼다. K리그2로의 강등이 예정된 상황에서 상주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행복 축구’를 선보였으며, 그 결과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4위로 상주에서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랜선으로 만나는 K리그 ‘eK리그 2020’ 첫 개최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충 최초로 전 구단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가 막을 열었다. 지난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eK리그 2020’가 시작됐다. ‘FIFA 온라인 4’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대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을 받은 이번 대회에는 약 600여 팀이 참가 신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치열한 예선 끝에 22개 구단 대표가 선발됐고, 조별리그부터는 KT와 LG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로 대회명이 확정됐다. 내년 1월 16일 결승전까지 eK리그는 계속된다.

 

◇고품질 중계·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K리그 미디어센터 설립

연맹은 지난 3월 K리그 중계방송 품질 향상과 주체적인 콘텐츠 제작 및 관리를 위해 ‘K리그 미디어센터’를 설립했다. ‘K리그 미디어센터’에는 외부 영상 수신, 중계방송 모니터링·관리, 방송 제작, 해외 영상 송출, 아카이빙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됐다. 미디어센터를 기반으로 올 시즌부터 K리그 모든 경기에 통일된 그래픽이 적용됐다. AI기반 하이라이트, VOD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도 제작됐다.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지난 11월 10만을 넘어섰다. 국내 프로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중에서 최다 구독자수다. 2012년 6월 개설한 K리그 채널의 구독자는 지난해 1월 기준 약 2만 6000명이었지만 올 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단숨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하이라이트, 골 장면 등 신속한 영상 업로드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심도 높은 전술 분석 콘텐츠, 화상 미디어데이나 각종 행사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가 K리그 유튜브 채널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연맹은 올해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센터 설립, AI 편집 프로그램 도입, 전문 PD 채용 등 과감한 투자를 했다.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새로 공개된 엠블럼.

 

◇K리그 리브랜딩 ‘다이나믹 피치’

2021년부터 사용될 K리그 신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새로 공개됐다. 새롭게 정의한 K리그의 BI ‘다이나믹 피치(Dynamic Pitch)’에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리그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연맹은 앞으로 K리그의 새로운 BI를 담은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디자인과 그래픽을 통일하고, K리그의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단 경영 효율화를 위한 비율형 샐러리캡·로스터 제도 도입 의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고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시행 중인 구단 총수입 연동 샐러리캡 제도인 ‘비율형 샐러리캡’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에서 운영 중인 로스터 제도 시행을 의결했다. 연맹은 2년간 심층적인 제도 연구와 구단들과의 실무 논의를 거쳐 제도를 완비하고 2023년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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