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지역소득
전년 대비 2계단 올라
전국 평균 넘는 경제성장률에
세종·경기 하락도 영향 미쳐
전남 1871만원 ‘최하위권’
지난해 가계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이 두 계단 ‘깜짝 상승’을 해 전국 3위에 올랐다.
경제성장률은 광주·전남 모두 전국 평균(2.1%)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광주 2053만2000원, 전남 1871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전국에서 서울(2344만원)과 울산(2255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전남은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1861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작았다.
광주는 지난 2018년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2040만원으로, 서울은 평균보다 304만원 많고 광주는 13만2000원 많았다. 최하위권을 나타낸 전남은 평균보다 169만원 가량 작았다.
광주 1인당 개인소득은 1545만원 8위(2013년)→1623만원 7위(2014년)→1746만원 6위(2015년)→1823만원 6위(2016년)→1893만원 6위(2017년)→1987만원 5위(2018년)→2053만원 3위(2019년) 등을 나타내며 6년 만에 5계단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주 1인당 개인소득이 크게 오른 데는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기도 했지만, 지난해 세종 인구가 평균 증가율 0.2%를 뛰어넘는 9%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세종 1인당 개인소득 변동이 크고 경기지역 가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광주 순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을 인구 수로 나눠 산출한다.
이 지표에 대해서 전남지역은 매년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전남 1인당 개인소득은 1458만원 16위(2013년)→1504만원 17위(2014년)→1607년 17위(2015년)→1653만원 16위(2016년)→1704만원 17위(2017년) 등으로 ‘꼴찌’ 수준이다. 지난 2018년에는 1821만원으로 15위로 올랐지만 이듬해 다시 한 계단 주저 앉았다.
지역총소득은 광주 46조원과 63조원으로 전국에서 각각 14위, 10위를 차지했다.
전국 지역총소득은 1941조원으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 2.4%, 전남 3.3%이다.
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55.6%)이 넘는다.
전년 대비 명목 증가율은 세종(8.3%)이 가장 높았고 전북(4.5%), 광주(4.1%)가 뒤를 이었다. 전남 증가율은 0.1%로, 전국에서 15번째였다. 지역총소득이 줄어든 곳은 경기(-0.2%)와 제주(-0.1%) 2곳이었다.
광주는 다른 지역에서 소득 5조원이 순유입됐고, 전남은 14조원 순유출됐다.
물가 변화에 따라 조정되지 않은 명목 규모로 본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은 1924조원으로 1.1% 늘었다.
전체의 24.9% 비중을 차지한 경기(478조원)가 가장 컸고 세종(12조원)이 가장 작았다.
전남은 77조원으로 8번째로 많았고, 광주 지역내총생산은 41조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작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GRDP는 1001조원으로 전국의 52.0%를 차지했고 8대 광역시는 844조원으로 43.9%를 차지했다.
1인당 GRDP는 울산(6535만원), 충남(5240만원) 등이 컸고 대구(2374만원), 부산(2741만원), 광주(2755만원) 등은 작았다. 전국 평균은 3721만원이다. 전남 1인당 GRDP는 4332만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광주 성장률(실질 증가율)은 2.8%로 전년(5%)의 반토막 수준을 나타냈다. 전남은 2.2%에서 2.4%로 소폭 올랐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 성장률은 전국에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성장률 2.1%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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