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접촉 수용자 다인실에 격리
광주교도소 6명 추가 감염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이 쏟아지고 있다. 교도소 격리 여건 상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족들 면회나 변호인 접견 불가 및 재판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3일 광주시와 광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교도소 수용자 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용자 중 접촉자로 분류된 198명이 자가격리 또는 코호트 격리중이다.
광주교도소에서는 현재까지 직원 4명, 수용자 19명 등 23명이 확진됐다.
교도소측은 수용 공간을 감안해 확진자를 포함 밀접 접촉자 위주로 1인실에 격리하고 나머지 인원을 2~3명씩 다인실에서 머물도록 해왔는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 대부분이 다인실에서 머물렀다는 점에서 같은 공간 내 다른 수용자들의 확진 판정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803·804번과 같은 방을 썼던 수용자 3명과, 807번과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4명의 수용자도 이날 1인실로 격리 됐다.
수용 여건을 내세워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수용자들을 모두 1인실로 격리 조치 하지 않는 소극적 조치로 집단감염을 불러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만하다.
지난달 9일부터 중단된 수형자 가족들의 면회 및 변호인 접견 등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미뤄졌던 재판도 다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속기간 만료로 인한 교도소 내 선고 재판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광주지법 형사 1부(부장판사 박현)는 지난달 26일 피고인들의 구속기한 만료, 공소시효 임박 등을 고려해 교도소 선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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