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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공사장 된 광주 도심 곳곳 ‘화물차 공포’

by 광주일보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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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군데 도로서 공사중…운전자들 대형차량 사이 아슬아슬 주행
올 화물차 교통사고 늘고 출퇴근길 혼잡 유발…시민들 ‘불안불안’

 

광주도시철도2호선 필문대로 공사구간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7일 오전 출근길, 광주시 동구 살레시오여고 입구 사거리. 지하철 공사로 편도 4차로 도로가 2차로로 바뀐데다, 가림막 등이 설치되면서 한층 좁아진 도로를 대형 트레일러가 서행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를 부추겼다. 3일 오전 출근길, 광주시 남구 양림동 휴먼시아아파트 앞 고가차도 인근 도로도 지하철 공사장으로 진입하려고 한개 차로를 차지한 채 정차중인 25t대형 카고트럭 때문에 다른 승용차들이 나머지 차로에 몰리며 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출근시간에 화물차가 비좁은 도로에 주·정차하면서 교통 흐름을 막고 있는데 경찰은 신경도 쓰지 않아요. 지하철 공사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데 출·퇴근 시간은 피했으면 좋을 텐데….” 매일 출근길, 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시민 A(48·광주시 서구 풍암동)씨의 하소연이다.

광주 도심 도로 곳곳이 공사장으로 변하면서 공사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중장비를 실은 트레일러, 레미콘 차량들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공사 현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근 도로 한 개 차로를 점령하듯 무더기로 정차하면서 다른 차량들의 이동을 막아 교통 정체를 빚어지게 하는 경우가 잦아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한 개 차로에 정차한 대형 차량과 펜스가 둘러쳐진 공사 현장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면서 불안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8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시작한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현재 도심 28곳 도로가 파헤쳐진 상태다.

2호선 1단계 구간(17㎞) 중 공사 진행 구간은 6㎞밖에 안되지만 6개 공구로 나뉜 28개 현장에서 굴착 공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다보니 병목 현상이 매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등이 진행되는 곳도 많아 교통 체증을 부추기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사 현장을 오가는 화물차·트레일러·굴삭기·카고트럭·레미콘 차량들의 무질서한 운전 행태가 차량 흐름을 막거나 교통 체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남구 백운교차로 주변의 경우 최근까지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 진입하려는 화물차·레미콘 차량들이 한 개 차선에 무더기로 정차하고 머무르면서 일대 교통 체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북구 중흥동 동부교육지원청과 효동초등학교 인근 도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왕복 2차선 도로에 인접한 아파트 공사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과 출퇴근 차량이 뒤섞이면서 매일 심각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 일대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경찰이나 모범운전자 등의 교통 지도가 절실하다.

광주 도심 도로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 현장을 오가는 대형 화물트럭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건설기계·덤프트럭·레미콘 등 차량 사고는 52건으로 전년도 사고(46건)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달 17일 8.5t 화물차가 광주시 북구 운암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을 치어 1명이 숨졌고 지난달 16일에는 25t 덤프트럭이 광주시 남구 백운교차로 인근 공사장에 진입하려다 8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 등을 우려,아파트와 주택가,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밤샘 주차하는 화물차들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진 점도 화물차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확산으로 예년보다 화물차 운행 횟수가 절반 가량 줄면서 도심 곳곳에 세워놓는 차량이 늘었지만 계도 위주로 이뤄지다보니 도심 화물차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도로가 공사장으로 변하면서 펜스가 곳곳에 둘러쳐져 차선이 비좁아진데다, 몸집이 큰 화물차량들의 통행까지 빈번해지면서 일대를 오가는 운전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 관계자는 “공사현장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사현장 도로변에 주·정차한 채 교통 흐름을 막는 화물차에 대한 적극적인 교통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공사장 된 광주 도심 곳곳 ‘화물차 공포’

7일 오전 출근길, 광주시 동구 살레시오여고 입구 사거리. 지하철 공사로 편도 4차로 도로가 2차로로 바뀐데다, 가림막 등이 설치되면서 한층 좁아진 도로를 대형 트레일러가 서행하면서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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