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전담 트레이너로 새출발 장세홍 전 KIA 코치]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입사…선수들 부상 관리·회복 크게 기여
류현진 측근 추천으로 성사…“메이저리그 시스템 배울 좋은 기회”
`타이거즈에서 23년을 활동한 ‘베테랑 트레이너’ 장세홍 코치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담 트레이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2019시즌부터 개인 전담 트레이닝 코치를 통해 전력 극대화를 꾀했다.
김용일 현 LG 트윈스 코치가 2019년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고, 올 시즌에는 김병곤 키움 히어로즈 단장 특별보좌와 함께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장 코치가 세 번째 조력자가 돼 ‘코리아 몬스터’의 토론토 도전기를 함께 하게 된다.
사실 두 사람은 ‘남’이다.
장 코치는 “(류현진이) 캐나다에서 들어오기 전에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고 놀랐다. 개인적으로 본 적이 없고, 대표팀에서의 인연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내가 반대로 어떻게 연락을 하게 됐냐고 묻기도 했다”고 웃었다.
장 코치는 1997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사해 24년 동안 한 팀에서 활동을 해왔다. 부상 선수들, 특히 투수들 관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류현진은 주변의 추천으로 장 코치를 선택했다.
장 코치는 “많이 고민이 되기는 했다. 지금까지의 생활이 안정적이기도 했지만 팀 소속으로 한계점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했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새 도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도전이다.
장 코치는 “(류현진을) 직접 만나보니 피지컬적인 부분도 좋고 장점이 많다. 월드 클래스 선수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습득력도 좋다”며 “왼쪽 어깨와 내전근, 왼쪽 골반 등에서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생긴 흔적들이 보였다. 안 쓰려 했던 부분도 보이고, 교정해 나가면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까지 류현진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그걸 유지해야 하는 게 부담이 되기는 한다”며 “3년을 보고 간다. 개인적으로 구단 소속으로 활약할 수 있게 돼서 메이저리그의 전체적인 운영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장 코치와 류현진은 12월 실내에서 체력·근력 훈련에 전념한 뒤 1월부터는 본격적인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매년 캠프 합류에 앞서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에서 워밍업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19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 코치는 “오키나와에서 운동을 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무조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좋았던 것 유지하고 경기력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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