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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코로나19 ‘공포’… 광주 시내버스·지하철 이용객 ‘반토막’

by 광주일보 202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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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접촉자 탑승 알려져 대중교통 이용 기피 현상
버스·열차·항공 모두 급감

 

26일 광주지하철 이용객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대중교통으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버스와 열차, 지하철 등 광주지역 운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대중교통 이용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 신도와 그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광주지역 시내버스 이용객은 총 156만98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2만9452명에 비해 무려 42.5%(115만956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역시 이용률이 크게 줄었다. 최근 6일간 광주도시철도를 이용객 수는 21만167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8453명보다 33.5%(10만6783명)이 감소한 것이다.

광주 시내를 오가는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하루 평균 이용객만 놓고 보면 평상시 50만7985명에서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29만6927명으로 21만1058명(41.5%)이 줄어든 셈이다.

광주시민들이 출·퇴근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코로나 공포’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고속버스와 열차, 항공편 등 광주 시외를 비롯해 해외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데다, 여행과 출장 등 시외 이동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고속에 따르면 광주고속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서 고속버스와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기 시작한 20일부터 25일까지 6만4865명으로 전년(14만1632명)보다 7만6767명(54.2%)이나 감소했다. 코로나 재확산 전까지 30%대 감소율을 보이다가 ‘신천지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소율이 두배 가까이 치솟는 등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게 금호고속의 설명이다.

광주송정역에서 KTX와 SRT 열차를 탄 이용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969명에서 41.4%(5만7592명) 감소한 8만137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은 전년 15개 노선에서 현재 9개 노선으로 40% 줄었고, 국내선도 4개 노선에서 2개 노선으로 50% 줄었다. 덩달아 최근 6일간 무안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해 해외를 나간 이용객도 전년(1만3699명) 대비 무려 85%(1만1649명) 감소한 2050명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283명에서 342명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광주의 운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이 해외는 물론,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자제하는 것 같다”며 “이용객 감소로 버스와 철도, 항공 등 운수업계가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김민석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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