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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나주 혁신도시 ‘부영 아파트 공화국’ 안된다

by 광주일보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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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부지 골프장 기증 이후
녹지 없는 고층 아파트 숲 건설
도시계획 짜맞추듯 변경 착수
“주거의 질 외면” 거센 비난 목소리

 

(주)부영주택 측은 골프장 절반가량을 한전공대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땅에 아파트 5000여채를 짓겠다며, 나주시에 토지 용도변경을 요청했다.한전공대와 아파트가 들어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전경.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나주시가 한전공대 부지 기증 후 남은 골프장 잔여지에 고층 아파트 단지 신축에 나선 (주)부영주택의 ‘부영CC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그대로 수용, 조만간 관계부서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사실상 고층 아파트 단지 조성의 근거를 마련해주기 위해 짜맞춘 계획 내용과 함께 완충녹지 외에 단지 내 녹지나 공원이 전혀 없는 조성 방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광주일보가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나주시로부터 건네받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요약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주)부영주택은 35만2294㎡의 골프장 잔여지 용도구역을 녹지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꿔 20~28층 규모 아파트 5328세대를 신축할 방침이다. 전체 부지 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설 대지 면적은 30만6926㎡(87.1%)에 달하지만 도로는 1만2537㎡(3.5%), 완충녹지 1만7830㎡(5.1%), 학교용지 1만5000㎡(4.3%)에 불과했다. 특히 단지 내에 근린공원이나 녹지가 전혀 없고 오로지 단지 내외를 구분하는 완충녹지만 계획했다. 아파트 외 다른 용도의 면적을 최소화하는데만 급급해 거주예정자들의 주거의 질은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5328세대 아파트 공급과 그에 따른 주민 증가의 근거로 한전공대, 연구소 및 클러스터 조성 등 혁신도시 내 개발환경 변화와 함께 정주환경이 우수한 혁신도시내 인구 전입 등을 감안 기존 혁신도시 계획인구 4만9499명에서 9058명이 늘어난 5만8557명으로 상향했다. 여기에 세대당 인구를 기존 2.5명에서 1.7명으로 갑자기 낮춰 5328세대의 공급 명분으로 삼았다. 당초 계획에도 없는 5328세대 아파트 공급과 그로 인해 늘어날 인구 9058명을 감당하기 위해 혁신도시 도시관리계획을 ‘짜맞추듯’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도시 내 계획인구가 무려 18.3% 증가하지만 공원, 공공공지 등은 그대로 유지돼 오히려 기존 거주민들의 삶의 질 역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나주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관련과 관련 전략환경영향 평가 항목, 범위 등의 공개까지 완료한 만큼 이 같은 내용을 공고한 뒤 12월 내에 나주시 관계부서 협의, 나주시의회 보고, 나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진상 동신대 교수는 “계획 자체가 타당성이 매우 미흡하고, 혁신도시 전체를 감안하지 못한 건설업체만을 위한 개발 방안”이라며 “혁신도시 내 아파트의 수요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공급이며, 혁신도시 미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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