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이름에 ‘광주’ 넣기로
광주시·전남도 추가 협의 필요
무안국제공항 이름에 광주를 넣어달라는 광주시 요구를 전남도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전남도는 ‘무안광주공항’을, 광주시는 ‘광주무안공항’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021년까지’라고 약속한 민간공항 이전 시기가 다가오면서 광주에서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전남에서는 광주시의 기존 요구를 수용하며 명분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19일 전남도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무안공항 명칭 변경을 포함한 공항 활성화 방안 세부 추진사항을 제시했다. 전 국장은 “그동안 논란이 많았지만 더는 소모적인 논쟁은 없어야 한다”며 “무안공항의 이름을 무안광주국제공항으로 바꿔 달라는 광주시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의 공식요구가 들어오는 대로 명칭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바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또 무안공항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선 항공권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권을 살 때 할인해주고 항공사에 그 차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에 대비해 시설도 차질 없이 확충한다. 354억원을 들여 현행 활주로 2800m를 2023년까지 3200m로 늘리고 호남고속철도도 연결할 방침이다. 여객청사·주차장·면세점·장비고·관리동·통합관사 등 342억원 규모의 확장·신축사업도 하고 있다.
무안군이 직접 공영개발방식으로 시행하는 항공특화(MRO)산업단지도 국가 배후단지 조성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이처럼 명칭 변경을 포함한 공항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도대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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