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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전남, 농가 수 급감·고령인구 비율 급증

by 광주일보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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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970년~2019년 농업 구조 변화…연평균 2.3% 농가 감소
1970년 농가수 45만 4000가구 전남 1위…1988년 경북이 1위로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46.6%…1970년 4.9%서 41.7%P 증가

 

<자료:통계청>

50년 전 농가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45만4000가구)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경북(17만5000가구)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남 농가 수는 14만4000가구로, 전국 농가 100만7000가구의 14.3%를 차지했다.

전남 농가수는 50년 전인 1970년 45만4000가구에서 2019년 14만4000가구로, 무려 68.3%(31만 가구) 줄어들었다. 연 평균 감소율은 2.3% 였다.

전체 농가 중 차지하는 비율도 18.3%에서 14.3%로 감소했다.

지난해 농가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북으로, 전체의 17.4%에 해당하는 17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전남이 농가수 1위 자리를 경북에 내준 해는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88년이다. 전남 농가수는 이듬해인 1989년 ‘30만’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987년 전남 농가수는 32만2042가구로, 2위인 경북(32만1492가구)에 550가구 차이로 턱밑 추격을 당했다.

다음 해인 1988년에는 경북 농가수가 31만4420가구로, 전남(30만3862가구)을 1만558가구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전국 농가 수는 100만7000가구로 1970년 248만3000가구에 비해 59.4% 줄었다. 농가인구는 224만5000명으로 1970년 1442만2000명보다 84.4%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였다. 1970년 4.9%에서 41.7%포인트 뛴 것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농가 노령화지수는 1970년 11.4명에서 지난해 1073.3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농가 인구는 지난 50년간 15∼19세(-15.9%포인트), 30대(-15.6%포인트), 20대(-12.2%포인트), 40대(-9.8%포인트)에서 감소했지만, 70대 이상(29.9%포인트)와 60대(19.5%포인트)에서는 크게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연평균 1인 가구가 3.0%, 2인 가구가 2.8% 각각 늘었다. 반면 3인가구(-1.0%), 4인가구(-2.9%), 5인가구(-7.2%)는 줄었다.

1970∼2019년 농가소득은 연평균 10.9%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1970년 75.9%에서 지난해 24.9%로 5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8.0%포인트 증가했다.

1970∼2019년 전업농가 수는 연평균 2.1% 감소했지만, 겸업농가 수는 1.3% 감소했다.

지난해 경지면적은 158만1000㏊로 1975년 224만㏊와 비교해 29.4%가 감소했다.

노지 재배면적은 1975∼2019년 연평균 1.6% 감소했지만, 시설재배 면적은 연평균 7.2% 증가했다.

1970∼2019년 노지 농작물 생산량은 식량작물이 연평균 0.9% 감소했지만, 과실은 3.4%, 채소는 2.4% 각각 증가했다.

2013∼2019년 귀농 가구는 연평균 1.9% 증가했다. 지난해 귀농가구 1만1422가구 중 1인가구가 8264가구(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귀농 인구는 1만1504명이었다. 2011∼2019년 다문화 농가는 연평균 2.0% 감소했다.

지난해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8.4%로 매우 높았지만, 밭농사 기계화율은 60.2%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이 취업 등을 위해 도시로 유출되면서 농가 노령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와 경영비가 증가하면서 농업 소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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