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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무력감과 상실감에 빠지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코로나-블루’로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파랑’이라는 색에 주목한 전시다.
산수미술관(광주시 동구 밤실로 64-1)은 오는 28일까지 ‘두꺼운 파랑’전을 진행한다. 4명의 신진 기획자가 준비한 이번 전시에는 강운, 윤세영, 9-345 작가를 초청해 파랑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강운 작가는 ‘공기와 꿈’, ‘물 위를 긋다’, ‘마음 산책’ 세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의 묵묵히 걸어가는 수행의 길은 작품 전반에 층층이 쌓여 우리의 마음속에 파랑을 일으키고 두꺼운 울림을 선사한다.
낯선 환경과 맺는 관계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특징들을 작품으로 치환해내는 윤세영 작가는 설치 작품 ‘생성지점’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순환 고리처럼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시간들도 잘 견뎌내면 언젠가 긍정적인 의미로서의 소멸을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뜻을 암시한다.
9-345의 ‘파란(波瀾)’은 질문지에 답을 써내려가며 비밀이나 고민을 털어놓게 하는 작품이다. 어두운 공간에서 빛을 의지해 관람자가 쓴 글씨는 특수한 빛을 비춰야만 확인할 수 있어 온 정신을 집중해 글을 쓰며 치유를 경험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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