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전년비 2만4000명 감소…9년 8개월만에 ‘최대폭’
실업자 광주 3만1000명 등 4만4000명…2개월 연속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10월 고용시장에 반영되면서 광주·전남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었다. 이 감소 폭은 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취업자 수는 광주 74만9000명·전남 9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만3000명(-1.7%), 1만1000명(-1.1.%) 감소했다.
두 지역 모두 각각 1만명 넘는 취업자가 줄면서 감소 폭은 2만4000명에 달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지난 2011년 2월(-4만9000명)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광주 취업자 수는 8월(-6000명), 9월(-2000명), 10월(-1만3000명) 등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지역도 9월(-1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보다 취업자가 줄었다.
고용 절벽과 함께 실업난도 심각하다.
광주·전남 실업자 수는 8월 3만6000명(광주 2만3000명·전남 1만3000명)→9월 4만3000명(광주 2만8000명·전남 1만5000명)→10월 4만4000명(광주 3만1000명·전남 1만3000명) 등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지난 달 광주 실업자는 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만명(47.6%)이 늘었다. 이 같은 광주 실업자 증가 폭은 지난 2003년 5월(1만명) 이후 17년 5개월 만이다. 전남은 전년보다 2000명(-11%) 줄어든 1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광주·전남 실업자 증감 폭을 보면 지난 5월 1000명 늘어난 데 이어 6월(-1만명), 7월(-5000명), 8월(-8000명), 9월(-3000명) 등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가 10월 들어 갑자기 늘어났다.
취업을 한들 고용의 질도 그리 좋지는 않다.
지난 달 비임금근로자는 전국적으로 11만5000명 감소한 가운데 지역 비임금근로자는 2만6000명(광주 7000명·전남 1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광주는 5000명(3.6%) 늘어난 15만4000명, 전남은 1만명(3.6%) 증가한 2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자영업자가 7만8000명(-1.4%)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광주·전남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2000명, 9000명 증가했다.
지역 임금근로자는 무려 5만명(광주 -2만명·전남 -3만명)이나 줄었다. 전국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 늘었지만 광주는 1만1000명, 전남은 6000명 등 지역에서 1만7000명 줄었다.
광주지역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2000명(-3.7%), 광공업에서 3000명(-2.9%)이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3000명(4.2%),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3000명(2.2%) 증가했다.
전남 취업자는 농림어업과 광공업에서 각 3만명(15.7%), 광공업이 5000명(4.6%)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1만1000명(-11.6%) 줄며 타격이 컸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만3000명(-6.8%), 개인·공공서비스업은 2만3000명(-6.4%)이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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