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토브리그, 외국인 3인방 잔류 가능성은?]
브룩스, 올 11승·방어율 2.50…빅리그 러브콜·아들 건강 ‘변수’
터커, 팀 외국인 타자 첫 30홈런·100타점…장타력 입증 재계약 유력
가뇽, 마운드 위력 부족…ML 40인 로스터 명단 발표후 거취 결정될 듯
‘윌리엄스호’의 두 번째 시즌 외국인 3인방은 어떤 모습일까?
아쉬움 속에 끝난 KIA 타이거즈의 2020시즌이지만 외국인 농사는 성공적이었다.
2019시즌 실패 원인 1순위로 꼽혔던 외국인 원투펀치를 교체하면서 브룩스와 가뇽이 새로 팀에 가세했다.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여줬던 브룩스가 시즌 중반 가족의 교통사고로 완주하지 못했지만 2.50의 평균자책점으로 11승을 만들었다.
가뇽은 기복이 아쉽기는 했지만 선발로테이션을 착실하게 지켜주면서 11승을 더해줬다.
터커는 막판 부진은 있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32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장타력 의문을 지운 터커는 타이거즈 외국인 사상 첫 ‘30홈런-100타점’ 주인공이 됐다.
KIA의 세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는 브룩스·터커 ‘합격’, 가뇽은 ‘평가유보’다.
브룩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 에이스로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팀워크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당연히 내년 시즌에도 브룩스는 KIA 마운드의 핵심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두 가지 변수가 있다.
먼저 빅리그에서도 브룩스를 탐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빅리그 팀들은 브룩스를 예의주시했다.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빅리그 팀들의 리스트에 브룩스의 이름이 올라갔다.
또 하나 ‘가족’이 브룩스에게 중요한 고민이다.
브룩스는 지난 9월 22일 미국에 있는 가족의 교통사고 소식에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아들 웨스틴의 왼쪽 눈이 회복되지 않았다. 사고로 왼쪽 눈을 크게 다친 웨스틴이 의안 수술을 받게 되면서 ‘가장’ 브룩스의 내년 시즌 한국행은 불투명해졌다.
가뇽도 타이거즈 일원으로 좋은 점수는 받았지만, 마운드에서의 위력이 부족했다.
일단 KIA는 내달 3일 발표되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명단을 지켜본 뒤, 리스트에 있는 선수가 나올 경우 영입을 시도해보겠다는 계획이다. 가뇽의 운명은 내달 명단 발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터커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세밀함과 슬럼프가 아쉽기는 했지만, 지난해보다 한층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구단은 터커에 합격점을 줬고, 터커도 한국생활에 만족감을 보인다.
하지만 포지션 변화가 예상된다.
시즌 중 윌리엄스 감독과 1루 이동에 대한 논의는 이뤄진 상황이다.
올 시즌 KIA는 유민상을 중심으로 1루를 운영했지만 공·수에서 모두 힘이 떨어졌다.
아마추어 시절 1루 경험이 있는 터커도 흔쾌히 1루 변신을 수용하면서 야수진 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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