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연재기자

꽃 심고 농작물 길러 나눔…초등생들 ‘아름다운 기부’

by 광주일보 2020. 11. 9.
728x90
반응형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에 기부금 전달 광주 신가초 4학년1반 학생들]
직접 키운 국화 교내 전시회 열어 수익금 전달…텃밭 작물 이어 세번째
임광철 교사 “학교 철거 전 추억 쌓자” 제안…교사·학부모도 별도 후원

 

광주 신가초등학교 임광철 교사와 4학년 1반 학생들이 국화분재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신가초등학교 제공>

광산구 신가초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해 국화분재 전시회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했다.

신가초 4학년 1반 학생 12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교내에서 전시회를 열고, 화분 판매 수익금 39만 1000원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에 전달했다.

이들은 교내 40여m 길이의 텃밭에서 국화 20여종을 키우며 꺾꽂이부터 물·거름 주기, 꽃순 따기까지 정성을 들였다. 화분과 받침대도 직접 제작해 꽃을 옮겨 담았다.

화분은 총 70여개가 마련돼 전시회에서 2000~6000원 가격을 매겨 판매됐다. 전시회에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투쟁 과정을 소개하는 판넬을 설치해 취지도 알렸다.

학생들은 담임 임광철 교사의 제안으로 국화를 키우게 됐다. 올해를 끝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될 아이들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신가초는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다.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2년 동안 휴교한 뒤 오는 2023년 신축 교사에서 문을 열 계획이다. 학생들은 이번 학기가 끝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학교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5명이었던 4학년 1반 학생들은 현재 12명만 남았으며, 다음 주면 그마저도 1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학생들의 ‘국화 나눔’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나눔은 지난 10월로, 등하굣길 안전을 지켜주는 어르신들과 돌봄센터, 예술창고, 신가도서관, 동사무소, 우체국 등을 방문해 감사 메시지와 함께 국화 화분을 전달했다.

두 번째 국화 나눔은 전교생 60여명을 위해서 진행됐다. 함평농업기술센터로부터 국화를 기부 받아 화분에 옮겨 심고, 시든 잎을 정리한 뒤 격려·응원 메시지를 적어 나눴다.

학생들은 이밖에 지난 7월 손수 담근 매실청, 학교 텃밭에서 기른 오이·풋고추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취지에 공감한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후원금을 보태면서, 국화 판매 수입과 별도로 후원금 119만 1000원을 시민모임에 전달했다. 임 교사는 제자로부터 받은 20kg들이 햅쌀 1포대와 집에서 키운 단감도 시민모임에 전달했다고 한다.

임 교사는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전하는 응원 문구를 보고, 그 마음이 대견해 깜짝 놀라기도 했다”며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아이들이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꽃 심고 농작물 길러 나눔…초등생들 ‘아름다운 기부’

광산구 신가초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해 국화분재 전시회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했다.신가초 4학년 1반 학생 12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교내에서 전시회를 열

kwangju.co.kr

 

“정성들여 수확한 사과로 기부의 기쁨까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 가족과 함께 건강한 장성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면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장성군 드림빌 사과 테마공원마을(이하 공원)에서 사과 수확체

kwangju.co.kr

 

한국어 말하기 대회, “5·18은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입니다.”4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평가는 하나 같았다. 8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일빌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