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울산현대와 원정경기
전북 지고 울산 이기면 울산이 우승
박진섭 감독 “하던대로 하겠다”
광주FC가 K리그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2020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광주는 내달 1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K리그1 2020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라는 상상하지 못했던 변수 탓에 5월 8일 뒤늦게 시작된 K리그1은 이날 2020시즌 대장정을 끝낸다.
울산으로 가는 광주의 행보에 팬의 시선이 쏠린다.
광주는 창단 첫 파이널A 진출 위업은 이뤘지만 이미 6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울산에 이번 대결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1위 질주를 이어왔던 울산은 앞선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지면서,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게 생겼다.
전북전 패배로 울산의 자력 우승은 불가능해졌지만 우승 경우의 수는 남아있다.
득점에서 우위를 보이는 만큼 전북과 동률을 이룰 경우, 우승컵은 울산에 안기게 된다. 단,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울산이 광주에게 승리를 거두고, 대구와 최종전을 치르는 전북이 패배해야 한다. 전북이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울산은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울산 입장에서 광주는 달갑지 않은 팀이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는 절박한 승부에 나서는 울산을 상대로 ‘하던 대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리그에서도 손꼽는 ‘삼각편대’ 펠리페-엄원상-윌리안을 앞세워 울산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엄원상에게 눈길이 쏠린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던 엄원상은 4라운드 울산전을 통해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울산을 흔들었다.
아쉬운 자책골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기는 했지만, 광주는 엄원상의 발 덕분에 3연패 끝에 K리그1 첫 승점을 신고했다.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엄원상은 올 시즌 7골 2도움을 과시하면 당당히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선수들도 프로답게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아 울산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숨 막히는 4강 싸움 중인 K리그2의 전남드래곤즈는 내달 1일 오후 4시 안산그리너스와 홈폐막전을 치른다. 전남은 앞선 대전하나시티즌의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3위에서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3위 서울이랜드와 승점 2점 차, 4위 경남FC와 5위 대전과는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 포함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3·4위 전쟁이 K리그2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전남은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1일 경기장 외곽에서 ‘드래곤즈 아울렛’을 운영하다.
아울렛 운영시간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이며 유니폼, 클럽웨어, 사인볼, 액세서리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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