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19 편의점 실태조사]
호남권 창업자 54.2% 3001만~5000만원 이하 초기 투자
평균 매출액 3억3118만원…부산보다 2억4300만원 적어
본부 지원금도 전국 반토막 수준…분포 비율은 전국 4번째
호남권 편의점 가맹점주 10명 중 9명(92.8%)은 가족 종사자를 동원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로 100점 만점에 46.8점을 줬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받은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편의점)’ 결과에 담겼다.
상공회의소는 2018년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편의점 가맹점의 800개 사례를 표본조사했다.
왜 편의점 창업을 택했냐고 묻자 광주·전남북 가맹점주의 68.4%(중복응답)는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53.4%)와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37.4%)라는 응답도 있었다.
현재 점포를 내기까치 최초로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는 54.2%가 ‘3001만~5000만원 이하’로 들었다고 답했다. 5001만~1억원 이하(23.3%), 3000만원 이하(21.6%)가 뒤를 이었다.
여러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 비중은 12.6%로 나왔다. 이 가운데 3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36.7%로, 전국 평균(8%)을 크게 웃돌았다.
점주가 점포 임차권을 가지고 있는 사례는 전체의 79.4% 정도였고, 본사에 귀속된 비중은 17%로 나타났다. 공동 분담한다는 답변은 3.5%였다.
인테리어 비용은 절반 이상(57.6%)이 본사가 부담했는데, 점주 부담은 34.4%, 공동 분담은 8%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총 매출액 평균은 3억3118만원으로, 전국 평균(4억7523만원) 보다 1억4400만원 가량 적었고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부산·울산·경북(5억7473만원)과는 2억43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호남권 가맹점주 절반 가량(48.1%)는 총 매출이 3억원 이하라고 답해, 그 비율이 전국 평균 응답률(19.8%)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매출액은 전국 하위권에 들었지만 평균 본부 지원금은 533만원으로, 7개 권역 중 가장 적었다. 전국 평균 지원금은 1078만원으로, 호남권은 이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호남권에서 본부 지원금이 아예 없다는 응답률은 44.4%에 달했다.
점포 운영 만족도를 가늠하기 위해 ‘투자 대비 수익률’을 묻자 지역 가맹점주들은 100점 만점에 46.8점을 줬다. 전국 평균은 41.1점으로,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강원·제주(55.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편의점을 기준으로 인접점포와의 거리(직선)를 측정한 결과, 전국 평균 거리는 224.9m인 반면 광주지역은 이의 70% 수준인 157.3m로 조사됐다.
광주 편의점들은 평균적인 편의점 분포 비율을 크게 넘겼다는 뜻이다. 광주지역은 서울(104.6m), 부산(148m), 대전(150m)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분포도가 높았다. 반면 전남 편의점간 거리는 488.3m로 가장 멀었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부터 편의점 간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근접출점을 자제하자는 ‘자율규약’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근접출점 자제 규약을 잘 지키고 있다는 답변이 73.2%로, 전국 평균(71.4%) 수준을 지켰다. 하지만 잘 지키고 있지 않다는 답변도 18.1%로 나타났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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