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2주일이 지나면서 광주지역 주요 유통매장이 점차 회복세에 들고 있다.
해외명품은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수요가 골프 등 아웃도어(스포츠) 관련 상품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26일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대응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된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2주일 동안 광주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1년 전보다 10% 안팎 올랐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점포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0월14~27일)보다 7% 증가했다.
비대면 추석으로 인한 ‘반짝 특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달 초순 방역지침 완화가 소비를 이끌었다는 게 광주신세계 측 설명이다.
상품군별로 매출 증감율을 보면 해외명품(15%)을 제치고 골프 관련 제품 매출이 20% 오르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웃도어(10%)와 스포츠 상품(5%), 남성 의류(5%)도 오름세를 보였고 여성 의류는 제자리걸음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해외 원정 골프를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골프 소비가 눈에 띄었고 이른 추위에 따뜻한 옷을 장만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함께 올랐다”며 “거리두기는 완화돼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화장품 소비는 전년보다 6% 줄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도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해외명품 매출이 17.1%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고, 가을 이사·혼수철을 맞아 리빙(생활) 관련 제품이 15.5% 증가했다.
레저·스포츠(10.7%)와 남성 의류(7.2%)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롯데아울렛 2곳(월드컵점·수완점) 평균 매출 증가율은 4.6%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대형마트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가정 위주로 먹거리·건강·생활 관련 매출이 ‘두 자릿수’ 올랐다.
광주 4개 롯데마트는 지난 2주 동안 매출이 11.2% 증가했다. 집에서 대부분의 식사·모임을 해결하는 ‘집콕’ ‘혼술’ 문화와 맞물려 수산(38%), 축산(29%), 과일(13%), 주류(52%) 등 먹거리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광주 4개 이마트의 평균 매출도 1년 전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이곳 역시 식료품 매출이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밀키트’ 매출은 무려 10배 오르는 등 가정간편식 매출이 14.8% 증가했다. 유산균(211.3%)과 비타민(52.7%)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126.8% 올랐다. 집밥 재료인 돼지고기(19.1%) 등 축산물 매출도 18.3% 증가하고, 샐러드(30.8%), 주류(58.3%)도 크게 올랐다. 주류 가운데 와인은 179.5%, 양주는 57.4% 증가했다.
가을철을 맞아 집을 새단장하기 위한 대형가전 50.5%(세탁기 106.3%, 김치냉장고 98.7%), 생활용품 15.9%(가구 35.8%, 정리용품 20.4%) 등도 매출이 올랐다.
반려동물 사료(25.7%) 등 관련 용품 매출은 23.8%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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